LPL) 어제 아이지전 끝나고 클슾 방송 팬분이 받쓰하신거 매우긴 번역본이얌 (LGD, 더샤이, 라이트, 23월즈, lck와 스크림썰 등등)
(번역이라 실제 송송 말투와 매우 다르다는 것을 미리 말해드려요)
#1 아이지전 끝나고 소감
방금 막 지고 나서는 행복하기가 어렵죠. 도저히 기분이 좋아지질 않아요.
다음에 미국에 갈 수 있는 게 언제일지도 모르겠어요. 다음번은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며칠 뒤에 비자 인터뷰도 하러 가야 하는데, 지금은 그것마저 가고 싶지 않아요. 꼭 가야 하긴 하는데, 지금은 정말 가기 싫어요.
아마 내일이나 모레쯤 돌아갈 것 같아요. 내일은 또 구단에서 하는 촬영이 좀 있어서, 그거 찍고 나면 아마 돌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은 완전히 모든 에너지가 빠져나간 느낌이에요. 아무 힘도 없어요.
사실 작년에 쉬고 있었을 때도 꽤 지쳐 있었어요. 그때는 몸 상태가 정말 안 좋았고, 육체적으로 너무 피곤했어요.
그리고 작년에는… 작년에는 좀 많이 힘들었어요. 아, 진짜 겪은 일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때는 기분도 정말 안 좋았고요.
올해는…… 잘 모르겠어요.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또 그렇게 괜찮지만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처음에 세웠던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오늘 경기가 너무 안 좋았어요. 정말 뭐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작년에는 행복하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행복하지 않은 날이 너무 많았고, 스트레스도 정말 컸어요.
내년에는 더 좋아지겠죠. 뭐, 누가 알겠어요.
어떤 때는 제가 낙관적이고, 어떤 때는 비관적인데… 그래도 생각해 보면 저는 대부분의 시간에는 낙관적인 것 같아요.
결과만 놓고 보면 그래도 4강까지 간 건 꽤 괜찮은 성적이죠.
그런데 중요한 건, 작년이 정말 너무 힘들었다는 거예요.
작년을 겪으면서 제 멘탈이나 마음가짐 자체가 완전히 뒤집힐 정도로 엄청나게 변했어요.
아, 사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이 정도면 이미 정말 잘한 거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람이 원래 그렇잖아요. 다른 걸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그걸 또 한 번 쟁취해보고 싶어져요.
결국 못 얻었다면 뭐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런데 결과가 너무 안 좋았어요. 너무 처참했어요.
만약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가 경기를 제대로 못해서 진 거라면, 그래도 괜찮았을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그냥 완전히 박살 나버렸다는 거예요. 조금의 반격도 하지 못하고 그냥 압도적으로 깨졌으니까요.
그래서 더 힘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괴롭지는 않았을 거예요.
#2 피넛 이야기
피넛도 봤어요?
와, 대박이다. 한 경기를 봤는데…… 정말 안 좋은 경기였네.
아쉽다. 우리한테 응원까지 해줬다는데, 아쉽네.
피넛이 군 복무를 마치고 나서도 다시 돌아와서 프로 경기를 하고 싶어 한다고 들었어요.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듣기로는 본인은 돌아오고 싶어 한다고 하더라고요.
#3 23 월즈 이야기
우리 팀에서 더샤이가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요.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고, 친하지도 않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너무 당연한 거죠.
나랑 강형도 어떻게 보면 전우라고 할 수 있잖아요. 같이 월즈 결승전까지 치렀던 사이니까요. 물론 그 결승전 결과는 오늘 결과와 똑같았지만요.
그럼 나야 당연히 이해하죠. 그때 스프링 시즌도 정말 좋지 않았으니까. 그해 스프링이랑 작년이, 내가 프로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두 시기였어요. 다른 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딱 그 두 시기는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사람이 고통스러웠던 일은 오히려 더 선명하게 기억하잖아요. 반대로 행복했던 순간은 그렇게까지 특별하게 기억되지 않을 때도 있는데, 힘들었던 일은 훨씬 더 깊게 기억에 남아요.
그때 경기 끝나고 나서는 다시 보고 싶지도 않았어요. 리그 오브 레전드 자체를 보는 것도 싫었고, 게임을 다시 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머릿속에는 계속 그 장면들만 떠올랐어요.
특히 2023년에는 경기 끝나고 정말 인터넷에 들어가기도 싫었어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 며칠 동안은 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싫었어요.
밖에 나갔다가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갑자기 뭐라고 할까 봐 너무 무서웠어요. 그러면 내가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사람들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거예요. 그냥 다른 사람들을 보는 것 자체가 조금 무서웠어요.
아… 예전에는, 처음 내가 우승했을 때는 내가 어쩌면 정말 특별한 사람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꼭 그런 건 아니더라고요.
사실 2023년 그때 우리가 스크림을 할 때 T1을 상대로 거의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당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아래에 국내 언론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와 있는 걸 보면서도, 이를 악물고 ‘우리가 이길 것 같다’는 식으로 말했어요. 그런데 결국 한 판도 못 이겼죠.
그때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진짜 사람이 멍해졌어요. 그렇게 처참하게 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거든요.
정말 ‘아, 우리는 얘네를 못 이기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그때 이런 생각을 했죠.
‘아… 그때 내 상태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2023년 스프링 시즌이 끝났을 때는 정말 ‘와, 내 컨디션이 왜 이렇게 안 좋았지? 내가 어떻게 이런 경기를 했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때는 정말 모든 게 갑자기 너무 어려워진 것 같았어요.
#4 LGD 이야기
탕위안이 잘할 거라는 건 알고 있었어요. 아마 이제 경기 무대에 적응한 것 같아요. 예전만큼 긴장하지도 않을 거고요.
이런 식으로 계속 성장해 나간다면 앞으로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정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저도 확실히 모르겠어요.
프로 선수라는 게 매년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올해 LGD는 3번째 스테이지에서 4강까지 갔지만, 내년에 어떻게 될지는 또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버돌은 정말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에요. 그날 경기 끝나고 나서도 본인이 굉장히 자책했어요.
제가 보기에도 정말 많이 자책하는 것 같아서 제가 먼저 메시지를 보냈어요.
‘너무 그렇게까지 자책하지 마. 너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경기에서도 정말 잘했어.’라고 말했어요.
#5 더샤이 이야기
강형은 별로 뭐라고 말하진 않았어요. 그냥 저를 한 번 안아줬고, 저도 그를 안아줬어요.
강형도 제 형제 같은 사람이에요. 저는 항상 그를 응원하고 있어요.
강형은 울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진짜 강형이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강형을 “강형”이라고 면전에서 그렇게 부르지는 않죠.
(채팅) 샤오강(小姜)!
(송송) 샤오강이라고 부르는 것도 저는 못 하겠어요.
누가 한 번 ‘샤오강’이라고 부르는 걸 들어본 것 같긴 한데… 아마 재키였던 것 같아요. 근데 직접 만나서 그렇게 부른 건 아니고요.
강형은 저를 ‘송송(쑹쑹)(松松)’이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6 친구들(?) 얘기
지금 프로로 뛰고 있는 선수들 중에서는 제가 아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이제는 모르는 팀도 점점 많아졌고, 정말 아예 모르는 팀들도 있어요.
그게 나쁜 일이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건 좋은 일이죠. 다만 저랑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이제 경기장에 없는 게 조금 아쉽고, 여러 생각이 들어요.
만약 나중에 어느 날 경기에서 김군을 경기장에서 보게 된다면 저도 분명히 가서 안아줄 거예요. 그런데 그럴 기회가 생기기는 쉽지 않겠죠.
남은 선수들이 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제가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거예요.
가오톈량한테는 아직 기회가 있어요. 만약 제가 오늘 이겨서 플레이오프 진출전에 가서 그와 맞붙었다면 저도 가서 안아줬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는 그럴 기회도 없어졌네요.
가오톈량과 강형 둘 다 월즈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타잔도 갈 거예요. 아마 별문제 없을 거예요.
가오톈량도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요. 올해는 꼭 성공해서 월즈에 진출했으면 좋겠어요.
(채팅) 김군이 계속 한국에서 너 응원하고 있대. 나중에 한국 출장 오면 같이 밥 먹을래?
송송:
알고 있어요. 그 사람이 나한테 경기 잘하라고 응원해줬다고 말해줬어요. 자기가 본 경기는 다 이겼다고 하더라고요. ㅋㅋ
#7 26 월즈 진출팀 예상
제 느낌에는 월즈에 진출하는 팀은 BLG, AL, IG, TES일 것 같아요. 그냥 제 느낌이에요.
#8 LGD 들어가게 된 썰
그때 스플릿1이 끝나고 나서 꼴찌권에 있던 팀 하나가 저한테 연락을 했었어요. 그리고 스플릿2 때는 열반조 팀 하나에서도 저한테 연락이 왔고요.
그런데 이 두 팀이 저한테 연락했을 때는 제가 그렇게까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어요.
그러다가 나중에 LGD에서 저한테 연락이 왔어요. 당시 LGD는 선수 교체를 할 계획이었거든요.
원래는 이미 누구를 데려올지까지 정해놓은 상태였는데, 저한테 연락이 온 뒤에 기존에 정해뒀던 서포터를 취소하고 저를 데려온 거예요.
그래서 제가 합류하게 됐어요.
그리고 스플릿3에서 LGD가 성적을 어떻게 냈든 상관없이, 원래부터 선수 교체를 할 계획이었던 거예요.
#9 라이트 이야기
라이트는 아마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요. 라이트 본인도… 아마 진작부터 프로를 그만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작년 후반기쯤에는 이미 더 이상 경기를 하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그때 이미 구단 관계자들에게 ‘저는 더 이상 프로를 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라이트는 아마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요. 이제는 영상 속에서나 라이트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라이트가 다시 돌아오는 건 아마 불가능할 거예요.
라이트는 자존심도 꽤 강한 사람이에요. 작년에 WBG에서 서포터를 그렇게 많이 교체했잖아요. 그때 라이트가 아마 상당히 무너졌을 것 같아요.
그때 본인도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아서, 아마 다시 돌아오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제는 추억 속에서나 그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라이트에게 연락한 팀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본인이 돌아오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해요.
#10 티안 디스
가오톈량 말하는 거예요? 가오톈량은 진짜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얘는 말에 숨은 뜻을 담아서 말하는 걸 좋아하고, 은근히 사람을 돌려 까는 스타일이에요.
얘는 항상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제가 비꼬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무슨 말을 하든 다 제가 ‘음양괴기’한다고 생각한다니까요.
가끔 제가 진지하게 말할 때도 얘는 제가 비꼬는 거라고 생각하고, 제가 진짜로 얘를 열받게 하려고 말할 때는 오히려 아무 말도 안 해요. 진짜 어이가 없어요.
원래 우리 예전에는 계속 대화하고 있었는데, 그날 경기 끝나고 나서는 3일 동안 제 연락에 답도 안 했어요. 그러다가 답장으로 처음 한 말이 저를 욕하는 거였어요. 하…
그날 경기 끝나고 제가 ‘플레이오프 진출전 잘해!’라고 응원했거든요. 그랬더니 걔가 ‘또 나 놀리는 거지?’ 이러는 거예요.
아, 진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월즈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해도 제가 자기를 놀리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어쩔 수 없죠. 저는 진짜 많은 경우에 일부러 비꼬는 게 아닌데, 사람들이 자꾸 제 말을 이상하게 받아들여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가끔은 그냥 누군가를 응원해주고 싶어도 정말 어렵네요.
#11 lck와 스크림
우리 며칠 전에 KT랑 스크림했거든요. 우리가 LCK 팀들이랑 스크림하면 그 팀들을 보내버리는 것 같아요.
BFX도 보내버렸고, KT도 보내버렸어요.
주로 우리랑 스크림하고 나면 다음 날 바로 탈락하더라고요.
그 탑 카이사 꺼낸 선수 있잖아요? 그거 우리랑 연습했던 거예요. 그 선수는 그 판에서 아마 이겼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음 날 바로 탈락했어요.
그때 스크림에서 그걸 봤을 때 우리끼리도
‘설마 내일 경기에서 진짜 탑 카이사를 꺼내겠어?’
‘난 못 믿겠다.’
이랬거든요.
그런데 진짜 다음 날 탑 카이사를 꺼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