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취향에 있어서 내가 원했던 것보다 더 인종 차별적이었던 것 같아." 그레이브즈가 말했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사랑한 연인을 집에 데려오는 것과는 다르지. 넌 그렇게 잘나지 않았어."
"미안하지만, 나는 굉장히 잘났거든." 페이트가 외쳤다. "어떤 방면에서든 누구도 토비아스 펠릭스의 매력에 저항할 수 없어. 나는 이 방대하고 순진한 땅에서 눈이 촉촉이 젖은 수백, 아니 수천 명의 관광객들에게 사기를 쳤다고."
"이 몸은 아니지." 그레이브즈가 조금 격하게 웃었다. "아니면, 음... 그게."
"무... 물론, 그렇지." 페이트는 눈을 마주치지도 않은 채로 자신의 모자를 만지작거렸다.
둘은 한동안 침묵을 지키며 앉아있었다. 솟구치는 화염과 격렬한 폭발, 멀리서 들리는 비명과 고함과 비교하면 상대적인 침묵일 것이다.
"오, 놈이 타는 꼴 좀 봐."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지저분한 어른아이처럼 부두 위에서 다리를 흔들고 있는 그레이브즈가 말했다. "토비아스,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오해하지 말고 들어. 내가 범죄와 스무 가지 정도를 사랑하는데, 너는 그중에서—"
"샤우나는? 아니면 웃는 항아리를 든 그 여자는?" 사십 년이 넘게 딱히 여자에 관심이 없던 그레이브즈지만, 페이트는 질투심을 제대로 숨기지 못한 채 물었다.
그레이브즈는 정신적으로 교감하는 사업적 동반자 사이의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화에 필요한 것보다 더욱 많은 의도를 담아 정정했다. "베인은 좋은 친구지. 하지만 우리가 괴물을 죽일 때만 도움이 되겠지.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샤우나'라고 부르지 마. 그녀가 알면 네 목을 부러뜨릴 거야. 그리고 다른 쪽은... 지금은 그쪽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
"무서운 여자야." 페이트가 말했다. "그런 옷은 본 적도 없어. 손이 정말로 많더군."
"정말 무서운 여자지." 그레이브즈가 동의했다. "그 여자가 나를 벽 같은 곳으로 걷어찰까 걱정이 되는데.
"요점은 내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거야. 나는 세상을 보고 있어. 필트오버. 그림자 군도. 나는 카마보르를 봤어, 토비아스. 내 지평을 넓히는 중이야. 더 멀리 넓히고 싶을지도 몰라. 이쉬탈이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돈벌이가 될지도 몰라... 그러니까... 네가 나와 함께 가고 싶다면 말이야."
그는 코트를 뒤적이며 익숙한 파란색 카드를 꺼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게 이 카드가 더는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 네가 있을 테니까."
페이트가 키득거렸다. "지금은 가지고 있는 게 어때? 그냥... 기념품이라 생각해."
그레이브즈가 다시 카드를 주머니에 넣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지 뭐."
두 사람은 물리적으로 어색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여러 스릴 넘치는 사건사고와 범죄를 떠올리며 바보 같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있지. 그게, 음... 파트너로서 말이지." 그레이브즈가 확실히 말했다.
"그래, 물론이지. 파트너. 공범 말이야." 페이트가 덧붙였다.
"그뿐이야."
"그래."
"그렇지."
"그렇고말고."
두 사람은 어색한 기침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그레이브즈는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물을 바라봤고 페이트는 모자 아래에 시선을 두었다. 저 멀리에서 창고가 계속해서 타오르고 있었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습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주얼은 안그렇지만 되게 순정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