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쪽 내용요약 : 클레드 땅에 침입자가 와 클레드를 죽이려는 상황
스칼이 무서워서 도망가고 클레드 혼자 침입자들 상대하려다가 수가 너무많은 상황임
그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철의 전사들까지 함성을 지르며 가세한다. 두꺼운 검은색 갑옷으로 무장한 그들은 두 갈래로 찢어져서 양쪽에서 나를 공격해 들어오고 있다. 뻔한 진형, 뻔한 작전이다. 그들은 두 장의 철판처럼 나를 짓눌러서 녹서스 동전처럼 납작하게 만들어버릴 작정일 것이다.
젠장.
이젠 끝장이다. 여기서 살아남을 가망 따위는 없다...
그런데 절망에 사로잡힌 그 순간, 너무나 반가운 존재가 눈앞에 나타난다.
세상 그 누구보다도 충성스럽고 믿음직하고 고결한, 나 따위에게는 과분할 만큼 멋진 친구. 스칼.
스칼이 나를 향해 질주해 온다. 지금껏 그 어떤 전투에서 도망쳤을 때보다도 빠른 속도로. 녀석의 뒤로 흙먼지가 풀풀 피어 오르는 게 보인다. 저 망할 도마뱀 녀석. 심지어 내가 아까 떨어트린 모자까지 주워 가지고 오고 있다.
검은 갑옷의 전사들이 나를 덮치려는 순간, 나는 스칼에게 뛰어들어 안장에 올라탄다. 그런 다음 철의 전사들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숨을 고른다. 일단 노포부터 없애는 게 우선이다. 그런 다음 인간들을 해치워도 늦지 않을 것이다.
“우리 둘이서 군단 하나를 통째로 상대하기는 오랜만이네.”
“끄이끄악.”
스칼이 명랑하게 포효한다. 나는 크록사고르보다 더욱 크게 웃음 지으며 대답한다.
“나도 그래, 친구.”
정말이다. 내가 이 도마뱀보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아니 감동이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