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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는 16일(한국시간) 2026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조별리그 B조 승자전에서 센티넬스(미국)를 꺾고 2024년부터 3년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젠지의 미드라이너 정지훈은 경기 내용에 만족하지 않았다. 초반 흐름을 다소 내줬지만 이후엔 무난하게 끌고 갔음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지훈은 “이기긴 했지만 조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몇 가지 있다”며 “우리가 뽑은 조합은 계속 사건을 만들어 내고, 상대를 강제하게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되지 않았다. 초반에 더 몰아쳤어야 했는데 그 콘셉트를 소화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LoL에서 비원거리 딜러가 선호되는 등 흐름의 변화 폭이 컸다. 정지훈은 “(내게) 유리한 메타인지 모르겠다. 미드라이너의 영향력은 무난한 것 같다. 요즘 잘한다고 생각하는 팀은 한화생명”이라고 했다.
조 1위를 차지하면서 2위 팀 중 하나를 8강에서 만나게 됐다. 같은 조 팀과는 만나지 않기 때문에 T1이 최종전에서 살아남을 경우 3분의 1확률로 만난다. 정지훈은 “T1과 만날 수도 있고, 다른 잘하는 팀들과도 만날 수 있는데 EWC에 온 이상 우승을 바라본다. (어느 팀을 만나든)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잘 해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EWC는 5일이란 짧은 시간 동안 모든 경기를 치른다. 정지훈은 “하루하루 경기를 해서 경기 텀이 굉장히 빠르다. 기존 대회와 달리 분석이나 연습을 하기보다는 컨디션 관리를 하는데 우선순위가 있다. 개인적으로 경기 간격이 길면 지루한데, 짧은 걸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경기장은 조명이 강하고, 연습 공간이 변경되는 이슈가 있었다. 정지훈은 “어느 정도 안 좋은 형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팀의 환경이 똑같다.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최근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3000만원을 기부했다. 평소에도 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그다. e스포츠 선수에 대한 선입견과 좋은 인식을 만들어가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정지훈은 자신에 대한 그런 평가에 대한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생각을 하고 그런다기보다는 부모님으로부터 그런 영향을 받아왔고, 몸에 밴 것”이라며 “내가 이런 행동을 한다고 e스포츠 선수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당연히 마이너스보다는 플러스가 되겠다고는 생각하지만,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했다. 🥹
젠지는 남은 토너먼트 3경기를 통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정지훈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도 그렇지만, 우승하고 싶다. 팬들이 응원해 주시기 때문에 또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