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도현은 “이번 대회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그냥 눈 떠보니 파리에 도착하고, 몇 번 자고 곧바로 경기를 했다”고 웃었다. 이어 “오늘 패배하게 됐다면 오후에 또 경기를 해야 되는 데, 다행히 승리해서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박도현은 “MSI를 치르고 쉴 시간도 거의 없었다. 연습도 못하고, 컨디션이 엄청 좋을 거라 생각은 안 했는데 준비한 대로 경기가 나왔다. 계속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승기를 빨리 잡았다”고 말했다. 박도현은 “피어리스트 드래프트(연전에서 다음 챔피언을 고르는 데 제한이 있는 방식)가 아니니까 제일 좋은 조합을 구성하자는 생각이었고, 잘 맞았다”고 했다.
EWC는 LoL 제작사인 라이엇이 주최하는 공식대회는 아니지만 상금 규모와 참가 팀의 수준이 높은 대회다. 박도현은 “MSI에서 져서 정말 아쉬웠다. 지난해 12월 첫 주부터 지금까지 거의 쉼 없이 달려오면서 많은 경기를 치렀고, 많이 이겼다. 훌훌 털어내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패배를 신경쓰지 않았다. EWC는 많은 팀들이 오는 국제대회인 만큼 되게 재미있고, 꼭 정상에 서고 싶다”고 했다.
e스포츠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게임 패치에 따라 선수도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박도현은 “이 직업이 은퇴할 때까지는 끝없이 증명을 해야 되는 자리다. 아직 할 게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1위로 진출한 BLG는 2위 팀과 만나게 된다. MSI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한화생명이 D조 1위를 차지하면서 두 팀은 4강 이후에서나 대결한다. 박도현은 “선수로서 진다는 건 상상하기 싫은 일이고 또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패배를 인정하는 것도 프로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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