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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26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프랑스 연고 카르민 코프(KC)를 제압했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는 첫 관문을 넘고 승자전으로 향했다.
승리 후 만난 김건부는 승리보다 ‘준비 과정’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MSI 선발전 탈락 후 조금 휴식을 취했다. 이후 빠르게 복귀해 EWC 준비를 시작했다”며 “가장 최근 경기들을 많이 보면서 요즘 어떤 메타가 정답에 가까운지 참고했다. 그것을 토대로 연습경기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특히 바텀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최근 LoL은 전통적인 원거리 딜러뿐 아니라 다양한 챔피언이 바텀에 등장하는 ‘비원딜 메타’ 흐름이다. 이에 대해 김건부는 “메타는 항상 바뀐다. 우리가 하던 메타와 MSI 메타도 달랐다”며 “MSI 메타가 현재 EWC에 가장 근접하다고 생각했다. 그 경기들을 보면서 바텀 쪽을 가장 많이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MSI를 밖에서 지켜봐야 했던 시간. 젠지는 놀지 않았다. 보고, 분석하고, 다시 맞췄다. 더욱이 ‘캐니언’에서 EWC는 더 특별하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이름을 달고 파리에 왔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EWC에서 우승했다. 이번에도 꼭 우승하고 싶어서 엄청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
무더운 경기장 환경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건부는 “정말 엄청 덥거나, 엄청 춥지만 않으면 적응을 잘하는 편이다.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았다”고 웃었다. 선수 라운지에 대해서도 “주최 측에서 잘 준비해줬다. 음식도 맛있다. 잘 먹고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
표정은 편안했다. 그러나 우승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은 달라졌다. 그는 “우리가 디펜딩 챔피언이고 준비도 많이 했다. 꼭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MSI 탈락 뒤 잠시 멈췄던 젠지의 국제전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메타를 뜯어보고, 약점을 점검하고, 다시 연습했다. 왕좌에 올라서 본 팀은 그 자리가 얼마나 달콤한지 안다. 그래서 더 놓치기 싫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다시 정상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