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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세인트’ 강성인은 “너무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성인에게 가장 아쉬운 세트는 1세트다. 드래곤 영혼을 내줬던 라이언은 30분 한타 한 번으로 구도를 뒤바꿨다. 바론 앞에서 상대 서폿와 탑을 잘랐고, 딜러진의 체력을 절반 이하로 빼놨다. ‘카나비’ 서진혁도 수호천사가 있긴 했지만 체력이 낮아 진입하기 쉽지 않았다. 그와 달리 라이언의 라이즈와 진은 완벽에 가까운 컨디션을 유지했다.
상대를 몰아내고 바론을 치거나, 도망가는 상대를 더 노리는 선택지에서 라이언은 추격을 택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인스파이어드’와 ‘버서커’ 김민철은 점멸까지 사용해 바론 벽을 넘어갔으나 오히려 상대에게 잡아먹히며 데스를 떠안았다. 강성인도 휘말리며 죽었고, 한화생명은 ‘에이스(5인 처치)’를 띄우며 승기를 잡았다.
강성인은 “상대를 노리느라 점멸로 다 넘어갔는데 다 죽었다. 오히려 상대가 바론을 먹고 게임을 이겼다. 많이 유리한 구도라고 봤는데 그렇게 돼서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1세트를 이겼다면 3-0으로 승리할 수도 있었다”고 크게 아쉬워했다.
‘제우스’ 최우제를 막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짚은 강성인은 “최우제가 잘한다고 생각해서 상대 탑에 캐리픽을 쥐어주지 않으려 했다”며 “탑 선픽인 척하고 정글로 돌리면서 탑 카운터를 치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강성인은 4세트를 돌아보며 “탑 스웨인을 말리려고 탑 다이브를 계속 쳤다. 제이스가 잘 크면 딜 차이로 스웨인에게 질 수가 없다고 봤다”며 “그런데 저희만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계속 이상한 실수가 나왔다. 나피리에게 첫 다이브 기회를 준 것도 그렇다. 반대로 저희 제이스가 못 크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비록 탈락하긴 했지만, LCS의 선전은 눈에 띄었다. LCS 팀이 국제전에서 3위에 오른 건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강성인은 “팬분들이 LCS를 잘 안 챙겨봐서 저희의 힘을 몰랐던 것 같다. 팀 내부적으로는 이런 성적을 거둘 걸 예상했다. LCK, LPL 팀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저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강성인은 “MSI는 방송에서만 보던 꿈의 무대였다. 그런 무대에서 경기를 직접 하게 돼서 정말 기뻤다. 다음 국제전에서는 더 나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