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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BLG) 통역사 광훈님 인터뷰에서 우리팀 비하인드 이야기한거 번역 (꽤 김 근데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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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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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원들과 감독님의 첫인상과 현재 인상은 어떤가요?


: 우리 선수들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나이트, 빈, 온 선수는 제가 알고 지낸 지 정말 오래되었어요. 거의 7~8년 가까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새로 합류한 멤버들 위주로 소개할게요.


우선 우리 감독님인데요. 화면을 통해 봤을 때는 굉장히 엄격하고 진지한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일상생활 속에서 이렇게 재밌는 분일 줄은 몰랐습니다.


슌 선수도 마찬가지인데요, 음, 슌의 첫인상은 지금까지도 전혀 변함이 없어요. 늘 밝고 잘 웃는 선수죠. e스포츠라는 환경 속에서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데, 패배했을 때도 항상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바이퍼 선수를 이번에 한국에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음, 처음 만났을 때는 꽤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은 편이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부분이나 생각하는 것들을 확실하게 말하는 스타일이더라고요. 그래서 비교적 솔직하고 거침없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현장에서 선수들이 퍼스트스탠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본 소감은 어땠나요?


: 사실 제가 BLG와 함께한 시간 중, 이번이 우리가 다 같이 이뤄낸 첫번째 국제전 우승이었어요. BLG라는 팀 자체도 국제전에서 거둔 첫 우승이었죠. 사실 BLG의 많은 멤버들이 아직 작년 월즈의 그림자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어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이 우승이 정말로 필요했어요. 이 우승으로 무언가를 증명하겠다는 것보다도, 우리가 다시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이 우승이 필요했던 거죠. 당시 제 느낌은 '우리 멤버들이 함께 뭉치기만 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우리에게 있어서 이 우승은 미래에 대한 더 큰 기대감을 가져왔어요. 현재 리그 내부적으로도, 그리고 다른 리그와의 사이에서도 경쟁이 매우 치열한데요. 선수들이 앞으로 다가올 더 많은 세계 무대에서도 이와 같은 멋진 활약을 보여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예전에 빈 선수가 인터뷰에서 팀 내에 큰형 같은 존재가 없다고 했는데, 선수들의 관계를 어떻게 보시나요? 팀 내에 먹이사슬 같은 서열이 있나요? 


: 사실 빈의 말이 꽤 맞아요. 우리 선수들은 일상생활을 할 때는 다들 어린애 같고 꽤 유치하거든요. 우리 팀에서 큰형 역할이나 리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감독님뿐이에요.


그래도 선수들 사이를 보면 나름의 상성 관계 같은 게 있긴 해요. 빈과 온은 2군 유망주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함께 알고 지낸 사이인데요. 항상 서로 티격태격 싸우지만, 주로 빈이 온을 '괴롭히는' 쪽이 좀 더 많죠.


미드-정글 라인(나이트, 슌)은 생활습관이나 식성 같은 게 꽤 비슷해서 아주 가깝게 지내요.


바텀 라인(바이퍼,온)은 가끔 온이 엄마 같을 때가 있어요. 도현이가 뭘 안 먹고 있는 걸 보면,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도현이도 먹을 건지 꼭 물어보거든요.



🎤 선수들에게 가장 안심되는/ 걱정되는 부분이 있나요?


: 다섯 명을 한데 묶어서 말씀드릴게요. 사실 제가 가장 안심하는 부분은, 얘네들은 어디를 가더라도 굶고 다니지는 않는다는 점이에요. 국내든 해외든 상관없이요.


제가 아주 신기한 걸 발견했는데요, 슌은 맛집을 찾아내는 데 엄청난 소질이 있어서 늘 먼저 맛있는 걸 알아내더라고요. 


그리고 실행력이 좋은 멤버는 단연 빈과 온이에요. 둘은 어떤 언어 환경에 놓이더라도, 자신들만의 영어로 종업원이나 서비스 직원들, 혹은 가게 주인분들과 어떻게든 소통을 해내요.


나이트는... 결제를 잘해줍니다.


그리고 도현이는 말할 필요도 없이 언어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책임감이 넘쳐요. 그래서 애들을 데리고 밖에 나갈 때 항상 마음이 엄청 놓여요.


반대로 가장 걱정되는 점을 꼽자면, 우리 선수들이 생각보다 쉽게 아픈 편이라는 점이에요. 해외에 가거나 갑자기 환경이 바뀌면 물이 안 맞기도 하고, 소화가 안 될 때도 있고, 감기에 걸리기도 해요. 특히 환절기 때 꽤 심한 편이고요. 작년에 캐나다에 갔을 때도 기억이 나는데, 한 명이 감기에 걸리거나 아프면, 전염성이 있을 경우 다섯 명끼리 서로 정말 쉽게 옮더라고요. 그 부분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에요.



🎤 예전에 선수들이 경기 후 피드백을 할 때 과제를 작성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하고있나요? 각자의 과제 작성 스타일에 대해 평가해본다면요?


: 최근에 저희가 몇 번의 패배를 겪으면서 그에 따른 피드백 과제를 다시 내주었는데요. 


빈의 과제는 간단히 말하자면, 굉장히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어떤 일에 대해 표현하거나 설명할 때도 매우 직접적으로 쓰죠. 다른 선수들이 길게 많이 쓸 때에도 빈은 화려한 미사여구로 꾸미지 않고 딱 핵심만 적어요. 대략 서너 줄 정도만 쓰지만, 중요한 핵심과 요점은 다 짚어내요.


슌이 과제 쓰는 걸 보고 깜짝 놀랐는데, 정말 엄청나게 진지하게 작성해요. 어느 휴무일이 기억나는데, 선수들이 저에게 먼저 내용을 보내주면 제가 그걸 감독님께 번역해 드리거든요. 근데 슌이 저한테 거의 20줄을 보냈더라고요. 매번 과제를 정말 성실하게 작성하고, 경기의 프레임 단위까지 다 분석해서 공유하곤 해요.


나이트는 팀의 주장을 맡고 있어서 그런지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해요. 나이트의 과제는 '모범생'의 정석이자 표준 템플릿 같은 느낌이죠. 


도현이의  경우에는 감독님과 언어가 통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사석에서 직접 대화로 피드백을 주고받아서 해결해요.


온은 음... 건망증이 심한 편이에요. 방금 전까지 제가 무슨 말을 해줘도 조금 이따가 "아, 까먹었어요" 하곤 하죠. 그래서 매번 과제를 내고 나면, 다음 날 감독님이 꼭 따로 온을 찾아가서 피드백을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하시더라고요.


🎤 선수들과 오랜 시간 함께 지내왔는데, 이들의 성장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나요?


: 저에게 가장 인상 깊은 성장을 보여준 친구가 두 명 있어요.

첫번째는 온이에요. 온을 처음 알았을 당시에는 정규나 플옵에서 한 번 지고 나면 구석에 혼자 숨어버리곤 했어요. 누가 가서 말을 걸어도 대꾸도 안 하고 그냥 울기만 했죠.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어디가 속상한지 공유하는 걸 원하지 않았어요. 오랜 시간이 흐르고, 이번 퍼탠드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 온이 무대 위에서 목이 메어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승리하고 나서 눈물을 흘린 건 이번이 처음이었죠. 저에게는 그 장면이 정말 남다르게 다가왔어요. 그만큼 성장했다는 뜻이니까요. 더 이상 과거의 실패에 얽매여 괴로워하지 않고, 앞을 향해서 나아갈 줄 알게 된 거죠. 저는 이게 진정한 성장이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나이트예요. 예전의 나이트는 오직 자신의 플레이와 스스로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었어요. 하지만 팀의 주장을 맡게 된 이후부터는, 스태프나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나눌 때 언제나 대화의 출발점이 '팀 전체'가 되었어요. 저는 이런 것들이 정말 엄청난 정신적 성장이라고 느껴요.



재밌어서 들고와써 ㅋㅋㅋㅋ

어딜가도 굶어죽지 않을 아이들 ㅋㅋㅋㅋㅋ

https://weibo.com/6021534576/530857680542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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