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sports.naver.com/esports/article/311/0001993995?sid3=79b
사건 직후 발표된 에이전시 슈퍼전트의 1차 입장문 역시 대외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여러 아쉬움을 남겼다. 해당 입장문이 구체적인 법리 소명이나 행정적 착오에 대한 설명보다 감정적인 호소에 치중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결과적으로 대중의 엄격한 시선을 충분히 읽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선수의 가치를 보호해야 할 매니지먼트사가 사안의 본질을 명확히 짚어내기보다 비판 여론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점은 통렬한 지점이다. 이는 향후 유사한 위기 상황에서 e스포츠 매니지먼트사가 취해야 할 전략적 소통 방식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현재 LCK 사무국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조사위원회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이 형사 처벌 대상인 탈세와는 결이 다르더라도, 국가 기관에 의해 행정적 조세회피가 확정된 만큼 사안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사무국은 무조건적인 엄벌주의를 경계하면서도 사회적 공정성과 리그의 명예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페널티 인덱스에 근거한 냉철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혜자라는 '룰러'의 상징적 위치를 고려할 때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사무국은 선수의 고의성 여부와 인지 정도를 면밀히 파악하는 동시에, 이번 결정이 향후 e스포츠 공인들이 마주할 납세 의무와 행정적 책임에 대한 객관적인 선례로 남을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가장 공정한 판단은 때로 가장 불편한 판단이다. 지금 사무국에 필요한 건 명분이 아니라 그 불편함을 감당할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