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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은 11월 말, 2026시즌 휴식을 선언한 김 감독을 서울 영등포의 한 장소에서 만나, 젠지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유와 향후 진로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었다.
김정수 감독은 “돌아보면 2년은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정말 쉬지 않고 달렸다. 그러나 젠지는 롤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그 목표를 2년 연속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에서 책임감을 느꼈다.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했고 팀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25 롤드컵 4강 패배 직후의 이야기를 묻자 김 감독은 잠시 머뭇거리다 조심스레 말했다. “여러 차례 롤드컵을 경험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마지막 경기가 끝나면 피드백을 하지 않는다. 시즌이 끝난 상황에서 피드백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2025 롤드컵이 4강으로 끝나고 나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으로서 마지막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이 당연하다고 판단했다. 자책도 많았다. 그래서 팀에 계약 종료 의사를 밝혔다”며 “마지막 결과는 아쉬웠지만, 젠지에서의 2년은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며 생생함과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 정말 행복한 2년이었다. 다만 팬들께서 기다리셨던 월즈 트로피를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기도 하다”고 회고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김 감독은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사임 이후엔 은퇴도 고려했다. 성적은 결국 감독의 책임이다 보니, 시즌을 돌아보며 밴픽과 피드백 등 여러 면에서 ‘내가 정말 잘하고 있었나’라는 의문이 들었다. 혹여 번아웃이 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당분간 쉬거나 대학원에 진학해 e스포츠를 학문적으로 공부하며 2026년 이후 계획을 세우려 했다. 그런데 최근 여러 책을 읽으며 나를 다시 돌아보니, 일에 대한 열정이 다시 올라오는 걸 느꼈다. 매일 지인들과 에이전트가 ‘감독은 이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이 차기 시즌 휴식을 예고했지만, 그의 역량을 잘 아는 LPL이 그를 눈여겨보지 않을 리 없었다.
인터뷰 후 잠시 자리를 함께한 박재석 쉐도우코퍼레이션 대표는 “김정수 감독은 계약 성사 여부와 별개로 아직 충분한 장점을 가진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일을 하도록 설득할 예정이다. 관심 있는 LPL 팀도 있다”며 귀띔했다.
결국 김정수 감독은 에이전트 박재석 대표의 간곡한 권유에 마음을 돌려, LPL에서 2026시즌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지난 5일 웨이보는 공식 SNS를 통해 김정수 감독의 영입을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두 분 인터뷰가 같이 떴네 😅
뚱감 인터뷰 카테에 올려도 되나 고민했는데 우리팀 얘기도 있어서 가져왔어
2년 동안 함께 고생 많이 하셨고 우리 나름 우승도 많이 했어요ㅠㅠ 앞으로 중식당에서도 잘 하시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