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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는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최종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 1로 이겼다. 지난해 서머 시즌, 한화생명에 왕좌를 내줬던 젠지는 1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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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젠지는 스플릿 1, LCK컵 기간에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정글러와 서포터 간 유기적인 움직임이 중요한 라인 스와프 중심의 메타에서 주민규는 우승권 팀들이 펼치는 게임의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다. 젠지는 LCK컵을 준우승으로 마쳤으나 그 과정은 불안으로 얼룩져 있었다. 주민규 역시 젠지라는 팀에 합류한 직후에는 큰 부담감을 느꼈다.
주민규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젠지에 녹아들었다. 곧 개막한 LCK 정규 시즌부터 그의 개인 기량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 MSI, EWC 등 국제대회를 거치면서 또 한 번 알을 깼다. 정규 시즌 올-LCK 퍼스트 팀 서포터로 선정됐다.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에 접어들자 LCK 대표 서포터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선수가 됐다.
🐷 김 감독은 “초반에 주민규가 힘들어했다. 바텀 영입과 관련해서는, 박재혁은 워낙 전설적인 최고의 선수다. 서포터는 연봉이 부족해서 신인을 데려왔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신인 중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영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주민규가 베테랑들 사이에서 아주 힘들었을 것이다. 자기 의견을 내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LCK컵 기간에는 주민규가 너무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성장해서 형들과 의견을 나누고, 많은 우승도 함께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젠지 이지훈 단장에게 주민규 영입을 추천한 건 스카우트 역할을 도맡고 있는 손창식 팀장이었다. 손 팀장은 주민규가 한화생명 2군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그를 관찰 리스트에 올려두고 추적해왔다고 밝혔다. 그런 손 팀장이 올해 주민규를 젠지의 서포터로 낙점한 결정적 이유는 주민규의 뚝심을 높게 평가해서였다.
* 손 팀장은 28일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실력도 중요하지만, 사실 주민규 영입을 고려할 당시에는 선수의 실력 못잖게 성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주민규를 가르친 코치를 포함한 주변인들에게 그의 성격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손 팀장은 “젠지 선수단의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는 심지 굳은 선수가 필요했다. 어리고 경험이 적은 선수가 베테랑들 사이에서 위축되거나 눈치를 보게 되면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주변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 주민규가 그런 면에서 담대한 게 강점이라고 하더라. 도박수라면 도박수였지만, 팀에 빠르게 녹아들기만 하면 기량 발전은 나머지 형들이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LCK CL에서 오랫동안 묵묵히 기량을 갈고닦은 보상을 올해 몰아서 받고 있다. MSI와 EWC 우승에 이어 스프링과 서머 시즌이 1개로 통합된 첫 해 LCK 우승까지 경험했다.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LoL 월드 챔피언십이다.
🐰 본인도 LCK 우승에 만족 않고 더 달려야 할 시기임을 알고 있다. 주민규는 “정말 중요한 대회인 월즈만 남았다. 여태껏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정말 마지막인 월즈까지 우승을 향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월즈에서 우승하고 팬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