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서 페팝 보고 실실 웃다가 문득 착잡해져서 글써봄
내 본성이 원래 나빴던 건진 모르겠지만 작년에 스스로도 인성 망가졌다 느꼈거든
이전에는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 좋아서 나도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고 그런 나 자신을 뿌듯하게 느끼기도 했음
근데 작년에는... 일하면서 마주하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음 반년은 이 트러블을 해결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혐오하고 자기학대하며 보냈고, 반년은 인성 내려놓고 나도 개같이 싸워대면서 보냄 눈막귀막하고 내 잘못없고 다 저새끼들때문이다 ㅇㅇ이렇게 세뇌하니까 살 것 같더라고 지금도 솔직히 내가 크게 잘한 건 없어도 내가 잘못이라는 생각 안듦
올해부터는 이 일 관두고 이제 다시는 이 판에 돌아오지 않을 예정이라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있어 그러다보니 새벽 페팝보고 생각도 많아짐 ㅜㅜㅋㅋㅋ 난 다정도 체력에서 나온다 생각해버리고 말았는데.. 작년 페쌤 상황 생각해보면 내 일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 모든 걸 겪고 여전히 관용을 말하는 게 대단하다 생각도 들고... 10년 넘게 이 판에서 견뎌오며 일궈낸 결과라는게 마음아프긴 하지만 난 인간 이상혁이 존경스러운 마음이 큰 거 같아 나도 좀 큰 사람이 되고 싶은데 쉽지가 않아 ㅜㅜ.... 다들 비슷한가 어떻게 견뎌내고 있는지 궁금함.. 난 결국 못참고 뛰쳐나왔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