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수고 했다고 말하고 싶다.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 하게 3스플릿 제도와 '단판제'로 경기력 저하는 이미 확정 된 상태였는데 나름 다른 리그 팀, 관계자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력을 보여줬다고 믿고 싶음. (LEC 프로덕션팀 제발 정신차려라)
작년 월즈에서 독감 이슈로 8강 진출 실패하고 나름 국제전에서 좋은 성과 내보겠다고 선수들끼리 페이컷 하면서 다시 의기투합 한건데 결국 이렇게 됐네.
msi 때 저 인터뷰 이후 TES 3:0으로 잡아내면서 19~20 때의 그 느낌을 잠깐 받기도 했었고, 캡스 인터뷰 보고 얘가 아직 열정은 가득하단걸 봐서 다행이라고 느꼈음.
근데 사우디 대회 갔다오고 팀 전체적으로 폼이 망가지더니 유럽에서 천외천 느낌 나던 그 경기력은 안보이고 흔한 LEC 중위권 팀의 느낌이 나더라고.
꾸역꾸역 서머 결승까지는 올라가서 프나틱 한테 승리 '당해서' 우승도 했겠지만 LEC 보던 사람들이 저 당시 공통적으로 한 말이
"올해 월즈에서 유럽팀 다 큰일났다." 였으니까. 계속 불리하게 시작해서 상대가 실수한거 겨우 받아 먹고 이기는 그림만 보여준 셈이니까...
그리고 시즌 파이널 들어와서 우려하던 일이 터져버렸고 (엘요야의 MDK한테 5꽉 졸전 후 패배. 저 경기 결과로 MDK가 월즈 무대 밟게 된 셈.)
뭐 또 어찌저찌 꾸역승으로 윈터-스프링-서머-시즌 파이널 우승은 다 G2가 하긴 했었지.
저 당시 진지하게 "팀리퀴드가 LEC 팀 다 이길듯." 이라고 써도 모두가 납득할 정도였고...
단순 경기력만 놓고 보면 이번 월즈도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탈락 할 팀은 아닌데, 사소한 판단 하나로 게임이 지는 걸 보면 리그 포맷 변경이 너무 큰 영향을 끼친게 아닌가 싶음.
또 BB-야이크-캡스-한스사마-미키엑스 체제의 G2는 사실상 끝이라고 보고 다른 인물들이 들어올텐데, 뭐 다들 알다시피 "그래서 유럽에서 OO 내치고 누구 씀?" 물어보면 명쾌하게 확답 내리기 어려울 정도로 선수 기량, 선수 풀이 리그 전체적으로 안좋기도 하고...
이번 월즈에서 만큼은 작년 월즈 백스테이지 사진 같은 구도는 보기 싫었는데 결국 또 보게 됐네...
그래도 난 믿음. 데프트, 페이커도 각각 22년, 23년 월즈 우승컵 들어 봤으니까 99년생 캡스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