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가 13년부터 t1팬이었고
연애할 때 T1 중요한 경기 있는 날은 가급적 미리 양해를 구했었음
반드시 만나야하는 일정이면 경기 포기하고, 그게 아니면 미리 말해서
내가 T1팬인건 알았음
물론 이 정도로 열정적인 팬인지는 몰랐겠지
근데 집 합치고 나서 이 ㅅㄲ 집 꼬라지 보니깐 미친거지
뭔놈의 컴퓨터 방이 컴퓨터 방인지, T1 굿즈 샵인지
근데 또 난 이걸 내가 좋아한다고 강요해선 안되기 때문에 그냥 스며들게 했음
같이 빨래 개다가 '아 맞다 오늘 T1 다큐 뜬댔는데' 하면서 TV로 유튜브 켜서 같이 보고
작년 월즈 결승도 '나 이거 CGV 가서 혼자 보고 오려고 하는데...'
하니깐 왜 혼자 가냐며 같이 가고
최근에 한 레드불 다큐도 '나 이거 혼자 보고 와도 돼?' 했더니 왜 혼자 보냐며 같이 보자고
3년 동안 스며들게한 끝에 이번 선발전 마지막 경기는 둘 다 반쯤 정신 나간 상태로 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