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은 아니고 그냥 이제는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좀 더 생긴거 같아
17년도 월즈의 마무리가 상혁이의 눈물이었고
그렇게 18년도 19년도 지나면서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줄 알았던
페뱅울이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20년도 21년도 지나면서 이딴 구단에 왜 있어야 되는지
그냥 손 털고 다른데로 가버리자 하는 마음이 젤 컸고
근데 22년도 23년도 지나면서 전지적 팬 시점이지만
상혁이도 제오구케 덕분인지 조금씩 변화하는 것도 눈에 보였어
시작은 전승우승이었지만, 끈질긴 준우승과 3위로인해
선수들도 조금씩 지쳐갔고, 팬들도 그걸 기다려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거 같아
특히 22년도 월즈 준우승하고 더 힘들었고 아쉬웠던 이유가
월즈 결승을 언제나 갈 수 있는 무대도 아니고, 메타나 실력은 기본이고 운적요소도 필요한 무대니까
아마 그 기점으로 더더욱 여유를 잃어버린거지
그리고 민석이의 눈물이 더더욱 상혁이의 17년도가 생각나면서 후유증 좀 길었던거 같아..ㅎㅎ
근데 그거 다 겪고 7년만에 제오구케랑 같이 월즈 우승컵을 그것도 한국에서 드는데 너무 행복하더라
작년에 진짜 별별소리 다 들었는데 그거 다 묵살시킬만큼 각각의 캐리로 우승해서 그것도 너무 좋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우승으로 인해 전원 재계약도 진짜 컸고
그래서 조금은 기다려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거 같아..ㅎㅎ
글이 좀 길어졌네..
성불처럼 보일 수는 있는데, 사실 성불은 아니고 조금의 여유가 생긴 정도라고만 말해주고 싶었어! ㅋㅋㅋㅋ
선수들이 우승을 목표로 달려가는 이상 팬은 그저 우승하길 응원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