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sports.naver.com/esports/article/005/0001701215
-지난 1월 리그 소속 게임단들이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성명을 냈다.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
“2021년 프랜차이즈 리그를 출범하고 매달 1회씩 10개 팀 대표와 만난다. 대부분 팀이 비용은 많이 드는데 수익이 안 나서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말씀을 하신다. 방 안의 코끼리랄까, 실제로 리그 운영사와 팀이 가장 의견 불일치를 보인 건 리그 가입비 문제다. ‘라이엇 게임즈가 1000억원(팀당 100억) 꿀꺽 했다’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 그 돈을 본 적은 없다. 분할 납부를 하고 있고, 팬데믹 등의 문제로 융통성 있게 조정했다. 남은 가입비를 모두 면제해달라는 일부 팀의 요구가 있었고, 저희는 최대한 조정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런 논의 중에 성명이 나왔다.
성명으로 외부에 문제가 알려지는 바람에 해결해야할 이슈의 본질이 흐려진 건 유감이었다. 일례로 10개 팀 중 소위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은 이해관계가 완전히 상반된다. 각 팀과 개별적으로 논의해야 할 사안이 훨씬 많다. 뭉뚱그려서 공동 성명문이라고 나왔는데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팀이 있고 별도 연락해 ‘우리 팀의 생각은 다르다’고 말한 팀도 상당수 있다. 물론 팀들이 힘든 상황이란 점은 전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한다. 지금은 팀들과 원만히 대화하고 있다. 분배금을 더 늘리겠다고 약속했고 대부분 만족했다.”
-봄 시즌 디도스 공격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여러 기술적 가설을 세우고 현장에서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러다보니 관중 없는 녹화 중계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꼭 드리고 싶다. 오프라인 서버를 왜 구축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비용 문제는 결코 아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대회 클라이언트가 항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했을 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팀은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연습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디도스 공격이 들어왔을 때 방패를 들어 딱 막아내는 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장사가 잘되는 카페에 매일 500여 명이 와서 1000잔의 커피를 준비해 왔는데 누군가 갑자기 의도적으로 10만 명을 보내면 감내하기 어려운 것과 같다. 팬들께서 저희가 대비할 여력이 있는 회사라고 기대하고 있다. 비용을 아끼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회 현장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판단한다. 선수와 스트리머가 겪는 불편이 여전하다. 솔로랭크를 하는 중 방해를 받고 스크림(연습경기)도 원활히 할 수 없다. 문제 해결을 위해 기술팀과 긴밀히, 정말 열심히 협조하고 있다. 또 수사기관과 공조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