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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의가 보여서 많은 자극을 얻는다”면서 “입단 때 플레이오프를 무조건 간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막상 간 후에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었다. 서머에는 부족했던 점을 만회하겠다”고 스프링을 복기했다.
문우찬은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반성했다고 말하며 “광동에 온 이후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주장을 처음 맡아봐서 미숙한 부분이 많았다. 게임 내 책임감은 있었는데 외적으로 부족했다”면서 “팀원들 간에 끈끈함이 부족했다. 주장으로서 좀 더 챙길 수 있는 게 없었나 돌아봤다. 선수들끼리 친해져서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수평 관계’를 만들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씨맥’ 김대호 감독과 한 시즌을 치른 소감으로 문우찬은 “감독님은 외부 눈치 보지 않고 선수들을 챙겨준다. 선수단에 많은 점을 지도하려고 노력한다. 열정이 느껴져서 믿고 따른다”면서 “선수들이 받아들이기 편하게 피드백을 해준다. 깊이가 있어서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우찬은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주요 메타로 자리 잡은 라인 스왑에 대해 “객원 해설로 나가서 안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상황에 따라 매우 쓸만한 전략”이라면서 “라인 스왑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항상 스왑을 경계하면서 게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KT에서 같이 뛰었던 ‘리헨즈’ 손시우와 ‘기인’ 김기인은 올 시즌 젠지e스포츠로 이적해 MSI 우승을 차지했다. 문우찬은 “지난해 KT 동료들과 단체방에서 다 같이 축하했다. 같은 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라 잘 되는 걸 보니 멋있다. 열심히 해서 나도 저 자리에 오르고 싶다”며 박수를 보냈다.
말하는 걸 좋아했다. 중간에 인터넷 방송에 흥미가 생기기도 했다. 강의 방송을 유독 좋아했다”고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
프로게이머 데뷔 이후 문우찬은 꽃길을 걸었다. 2017년 서머 우승으로 ‘로얄로더’에 등극했다. 2018년 스프링도 최정상에 오르며 두 시즌 연속 영광을 안았다. 문우찬은 “신인 때 아무 생각 없이 살았다. 지금 돌이켜 보면 형들이 먼저 말을 걸어준 게 참 고맙다. 베테랑임에도 승부욕이 많이 보였는데 그 점을 은연중에 배웠다. 프로 의식도 누적됐다”고 회상했다.
문우찬은 2020시즌 스프링 당시 T1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4년째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그는 “우승은 언제나 가장 원하는 타이틀이다. 롤드컵 진출도 바라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우찬은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이적한 올해부터 많은 경험을 하면서 동기부여가 생겼다. 여행이나 콘서트를 가고, 새로운 취미를 만들다 보니 해보고 싶은 게 많아졌다”면서 “서머에 열심히 해서 롤드컵에 진출하고 싶다. 나 자신이나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우찬은 “팬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절대 당연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