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힘을 얻은 제라스는 더 이상 이름 없는 노예 소년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사슬에 묶여 있었다. 잊혀지지 않은 과거의 그 사슬에...
잡담 전설 속에서 사라졌던 슈리마가 되살아나 사막 모래 위로 장엄하게 모습을 드러내자 제라스는 오래 전 죽은 줄만 알았던 또 다른 영혼이 부활하는 것을 느꼈다. ‘아지르!’ 그 또한 초월체가 되어 있었다. 제라스는 운명을 직감했다. 둘 중 한 쪽이 살아 있는 한 그 어느 쪽도 평온을 누리지 못할 기구한 운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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