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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8강 진출 축하합니다. 오늘의 승리 비결이 뭔가요?

타베: 우선 저는 온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사실 어제(t1전) 온의 경기력은 그리 안 좋았죠. 경기 후에 저는 그의 기분이 아주 나쁘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선수들과 매니저팀, 코칭스태프가 다같이 온을 다독여줬거든요. 

그리고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있든 서로를 지켜야만 한다고 각인시켜 줬습니다. 오늘 g2와 경기 준비를 할때, 저는 애들한테 "얘들아, 왜이렇게 조용해? 뭔가 말해봐" 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월즈에 나온 적이 여러번 있고, 선수들이 긴장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애들이 억지로라도 소통하게 한거죠. 전 그냥 오늘은 코치님이 캐리한다고, 마지막엔 온이 캐리해 줄거라고 했죠.

사실 우리 팀엔 월즈에 처음 나오는 선수가 셋이나 있어요. 그들은 이렇게 목숨걸린 혈전을, 압박감을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인게임에서만이 아니라, 게임밖의 감정관리나 판단 같은 것들을 아주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해요. 선수들이 다들 잘했어요. 

Q. 선수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해주실 수 있나요?

타베: 우선 온에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저도 서폿출신이지만 저희는 성격이 전혀 달라요. 저는 외향적이지만 그는 아주 내성적이거든요. 어제 경기를 졌을 때, 우리가 회의하는 내내 그는 자기 손가락만 만지작거리면서 아주 기분이 안 좋은 채로 "내 잘못이야, 내가 못했어" 만 반복했어요. 

오늘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건 그가 하루동안 멘탈을 추스르고 다시 일어섰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그가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그는 고작 스무살이고, 처음으로 월즈를 치르고 있어요.

 그가 내면의 문제와 감정관리를 잘 해내고 좀더 대범해질수만 있다면, 그는 분명 더 발전하고, 우리도 더 높은 스테이지로 갈 수 있을 거에요. 저는 그와 함께할거고, 그가 여론으로부터 좋은 점만 흡수하고, 나쁜 부분은 해소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엘크. 봇듀오는 함께 묶여있으니까 한 사람이 잘하면 다른 한 사람도 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같이 기복이 심하면 전체적인 그림이 안 좋아질 수 있어요. 제 생각엔, 그는 엘크니까, 만약 새로운 조합이 나와도 그가 잘 보여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대회에선 세나탐켄치나 케틀럭스같은 새로운 조합이 많이 나왔잖아요? 틀에 갇히지 말고 자유롭게 해보자, bo5 에서 시도를 해보자고 말하고 싶어요.

아무튼 그와 온은 함께 성장했으니까 계속 같이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시간문제로 이후의 선수들에겐 한줄씩만 하기로 함)

야가오, msi와 비교해서 네 퍼포먼스는 더 늘었어.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길.

쉰은, 와, 오늘은 정말 대범했어. 오늘 3게임에서 그는 사령관 역할(이게 맞는지 모르겠음)을 했고, 저는 그를 매우 존중해요. 그리고 그가 아주 자랑스러워요. 자랑스럽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빈, 우리 가족은 너 없이는 살 수 없을 거야. 왜냐면 오늘 빈은 정말 팀으로서 플레이했거든요. 

제 생각에 오늘 저희의 승리는 만족스러웠고, 젠지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