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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프뮤라 규빅 보고 온 후기 (초장문 / 스포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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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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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짐..

재미없어도 읽어주면 감사드림ㅠㅠ

내가 원래 별명이 투머치토커긴 해 말이 개많음

 

 

피터들이 규빅 얘기할 때 눈물을 머금고 스포를 피해다니던 규빅 못사
드디어 프뮤라로 규빅 영접함
근데 그거 알아? 영접하고 나니까 더 아쉬워 이걸 생눈으로 봤어야 하는데..ㅠㅠ

처음에 보고 바로 후기 쓰려고 했는데 진짜로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서 n번 보러다니다 보니 후기가 늦어졌음

최대한 규빅 위주로만 썼어!

 

1막에서의 규빅은 참 철없고 의욕넘치고 자신만만해 보였어
처음엔 스스로에게 너무 확신이 있는 상태라고 생각했는데
확신이 있다기보단 뭔가 다 잘 풀릴것만 같은 붕 뜬 상태가 더 맞는거 같음
그니까 빅터는 거기까지 진행하는데도 많은 실패를 거듭했을거 아니야?
근데 앙리의 신체접합술 논문에서 그 해답?이랄까 어떤 길을 찾았다 생각했겠지
그 앙리를 데려와서 설득하고 있으니 진짜 막 이제 다 잘될것 같고 됐다! 이런 생각이지 않았을까?

 

어쨌든 워털루에서 내내 군인느낌 장착하고 있는 규빅 너무 좋았음
명령불복종자를 즉시 처결하지 않은 니 잘못이라며 몰아세우는거 ㄹㅇ 군인 같았음
그리고 실험실로 앙리 데려가서 설득할 때
앙리가 어떤 명분이든 결코 신의 심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할때
살짝 비웃는거 ㄹㅇ 존좋 이거 OTT였으면 그 부분 돌려봤을듯
"그 작디작은 인간의 자긍심에 위로를 받기라도 했나" 여기서 작디작은을 작!디작!은이라고 강세주고 '위로를 받기라도 했나'를 약간 이악문? 느낌으로 하는거

아 대사처리가 진짜 너무 좋더라
말이 너무 지나친거 아니냐고 하니까 지나쳐?! 내가?! 할때 앙리가 더 키가 큰데도 턱 치켜올려서 앙리를 내려다보려고 하는 그 느낌
순서가 헷갈리는데 앙리한테 자네 고루하다고 할때도 약간 혼잣말 느낌으로 대사치는데 '역시 예상대로군 하지만 난 설득할 수 있지' 이런 느낌

 

그냥 단하미 전반적으로 앙리말에 다 반박하면서 계속 비웃는 듯한 느낌 있는데
"인류의 최후가 다가온다"하면서 뒤로 돌때는 또 정색하고 시선이 하늘로 가거든
빅터는 과학자이고 생명은 단지 화학적 유전자 돌연변이라고 말하는 인물이잖아
근데 또 그러면서도 본인이 저주받았다 생각하며 번개칠 때면 벌벌 떠는 인물이기도 한단 말이지.
신을 지독하게 믿지만 숭배하지는 않고 신에 맞서 싸우려고 하지만 신을 두려워하기는 하는 빅터라는 인물이

그 순간 짓는 비장한 표정과 시선처리에서 느껴지더라고
앙리가 결국 빅터의 명분에 설득되고 넘버도 클라이막스로 향해 갈때 그 쾌감이 엄청나더라

나는 그게 안되는걸 알고 있는 외부의 사람인데 둘이 악수할 때 뭔가 진짜 생명창조를 할거 같고 막 그런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


전쟁이 끝났다고 알리러 온 장군한테 나름 군기 바짝 들어있다가도
말 다 잘라먹는거 너무 빅터다워서 좀 좋았음ㅋㅋㅋ
맥락상 그 장군이 빅터가 그런 실험실을 차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거 같은데
그래서 기본적으로 호감이 깔려있으면서도 조금 비아냥대기도 하는 느낌이라ㅋㅋㅋ
그 장군 가고나서 앙리한테 상관 말투 따라하는 것도 좋았고
'부탁일세 친구'할 때 어깨 툭툭 치면서 고개 끄덕이는거ㅠㅠ
룽게가 계속 장난치니까 룽게 부르면서 가자고 할때 룽게 부르는 톤도 되게 좋음
그냥 나는 워털루 씬이 통으로 너무 좋아ㅠㅠ
여기서 디테일들이 제일 눈에 들어왔던거 같아
(물론 나는 이 극 자체를 아예 처음 본거라

어디까지가 디렉이고 어디까지가 배우 디테일인지는 모르는데

그냥 표정 몸짓 말투 하나하나 되게 뜯어보게 되는 장면들이었음)

 

+) 그리고 단하미가 특히 좋았던게 규현이 딕션 좋아서 뭔가 앙리한테 따박따박 자기 주장 펼칠때

대사 하나하나가 고막에 꽂히는 느낌이 들더라 그게 진짜 좋았음!


제네바 돌아와서 키 가지고 바로 나가려고 하는거랑 
숙부님이랑 티키타카 때 진짜 좀 되게 경계심 가득한 고양이 같았어
아 후기에서 규빅 얘기 위주로 하려고 했는데 다른 얘기 좀 하자면
나는 슈테판 시장님이 왤케 짠한지 모르겠다ㅠㅠ
나는 이 극에서 빅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인물이 두명이라 생각하는데
한명이 엘렌이고 다른 한명이 숙부님 같거든
그 두명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빅터를 받아들여 보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그냥 되게 짠했음

 

뭐 그러고 한잔술
규베르때도 느꼈는데 규현이 술취한 연기 참 잘함ㅋㅋ
잘못하면 한없이 오글거리는게 술취한 연긴데 항상 과하지 않게 잘하는거 같아
그리고 한잔술때부터 규현이 새하얀게 확 눈에 들어왔음
일이 계속 꼬이니까 막 사람들이랑 싸우려고 하고
우씨 하면서 발길질 하고 이런게 그 전까지 허리 꼿꼿하고 턱 치켜든 도도한 상태에서
약간 고양이 느낌?ㅋㅋㅋ

추락합니다 하고 떨어지는거 약간의 복선이겠지? 여기서부터 빅터의 삶은 지속적으로 추락하니까...?

암튼 여기 너무 스무스하게 잘 떨어져서 약간 감탄함ㅋㅋ 몸 진짜 잘써
앙리가 와서 춤출 때 규빅 어리둥절한 표정 넘 귀여움
여기서 규현이 춤 칭찬이 참 많던데 내가 보기엔 술취한 상태라 살짝 조절한거 같던데
그와중에도 아이도루 각은 살아있지만ㅎ

 

근데 나는 여기서부터 빅터의 자기혐오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고 생각함
정확한 대사가 기억이 안나는데 대충 뭐 예측도 제대로 못하는 멍청이 프랑켄슈타인이랬나?

암튼 그러다가도 앙리가 포기하는거냐 하니까 통찰력이지 정확한 통찰력 할때
저 안에 얼마나 오랜 좌절과 자기혐오가 들어있을까 
그걸 숨기려고 얼마나 부단히 스스로에게 합리화를 했을까 뭐 그런 생각이 좀 들었어

죽음 지옥 운명 저주 이런 미신 같은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한건
반대로 말하면 그가 그런 속박에 심하게 얽매여 있다는 뜻이지 않을까
빅터는 과학자이고 엄마가 흑사병을 앓을 때 아빠가 미신에 의지해서 이런저런 처치를 했을 때 거기에 분노했던것 같은데

(그 시대에 행해졌던 기이한 치료법들 뭐 그런 종류가 아니었을까 싶음)

본인조차도 미신에 얽매여 있다는게 자괴감이 드는 순간이 있었을 것 같음
그래서 더더욱 생창에 집착하게 됐을 듯


암튼 여기서 바로 살인자로 넘어가는데 와 솔직히 좀 정신나갈거 같더라
무슨 흐름이 이렇게 강강강강강이냐며
엘렌이 앙리의 머리가 필요한거니? 하고 빅터가 항상 그런식이지 하면서 화내잖아
근데 나는 여기서 빅터가 진짜로 앙리의 머리가 탐이 나서 망설인건 아니었다고 생각해
빅터 입장에서 보면

실험에 좌절했다가 술 취하도록 마셨다가 머리를 찾을 수 있다 해서 신나서 룽게 따라 갔다가 자기 좋아한다 그랬던 어린 소년이 죽은걸 봤다가
그 모든 흐름이 제정신 붙잡고 있기 힘들었을 것 같거든
그니까 혼란스러운 상태지 앙리의 머리를 진심으로 원하거나 했던건 아닐거라 생각해
엘렌이 앙리의 머리가 필요한거냐고 했을때 규빅은 좀 상처를 받은거 같았음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지는 나는 왜는 진짜...

이떄는 규빅의 자기혐오가 max를 찍은 상태 아니었을까

진짜 내가 그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을까 스스로도 의심이 되고

그런 생각 자체가 끔찍했다가 진짜로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지 싶고

 

"누군가 나를 조종해 역겨워 참을 수 없어"에서도 규빅 시선이 위를 향하더라

신을 숭배하지는 않지만 두려워하는 규빅이 공포에 휩싸일때 항상 시선이 위를 향하는게 좋았어

그 연출님이 규빅을 보면서 저렇게 따뜻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했잖아

근데 나는 빅터라는 캐릭터가 애초에 사랑은 근간으로 하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있거든

빅터가 생창을 처음으로 시도했던 이유도 엄마를 잃고 싶지 않아하는 마음이었고

앙리를 설득할 때도 빅터가 제시했던 명분은 신이 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으니 

"강요당한 도덕"을 잊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 생명의 주체가 되자고 했었지

그러나 (실제로도 그렇듯) 생명에 관한 연구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검열해야 할 일이고

생창을 마음먹은 어린 시절부터

규빅은 끊임없이 과학자로써의 연구에 대한 욕망과 자기검열을 되풀이 했을거야

그러면서 본인도 모르게 자기혐오적인 마음이 커지고 있지 않았을까

규빅은 본질적으로 제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인물이니까ㅇㅇ

극 전체를 보면 이 "나는 왜"가 규빅이 이런 내면의 마음을 토해내는 첫 장면인데

이때 내뱉는 절규가 진짜 너무 안쓰러웠어

묵히고 묵혀왔던, 본인도 애써 감추고 있었던 그런 감정이 토해지는 그런 장면

 

그리고 여기서부터 앙리가 교수형당하고 생창 넘버까지 진짜 감정적으로 너무 휘몰아쳐서 힘들더라..

앙리가 너의 꿈속에서 부를 때 규빅 진짜 새하얗게 질려서 우는데 하..ㅠㅠ 너무...

뭐라해야할지 모르겠는 이 기분... 아니 너무 창백해가지고ㅠㅠ

 

생창은 이제 더이상은 멈출수도, 되돌릴 수 없는 규빅이 어떠한 마음을 먹은게 느껴졌어

정말 신아 나랑 한번 해보자 이런 느낌

"이 순간부터 나를 창조주라 부를지어다"라던 규빅이

"새로운 세상"을 노래하면서도 "내게 저주를 퍼부어라"고 하잖아

스스로가 저주받은 운명을 타고났다 생각하고 있는 빅터가

비로소 그 저주를 내 온몸으로 받아들이겠다 하는 가사가 되게 인상적이었어

저 넘버 부르면서 기계 작동하고 하는데 그 온몸에서 절규하는 듯한 몸짓이 잊혀지지가 않음

괴물로 되살아났다가 룽게가 죽고 그런 괴물을 살려둘 수 없는 규빅..

모든 순간이 절규였다..ㅠ

 

 

처음 보러가서 1막 끝나고 진짜 진이 확 빠짐 근데 2막이 더 쎄더라

내가 정신병으로 간다는 말이 딱 맞따

 

 

 

2막

 

나 진짜 거의 정보가 없이 가서 처음에 결혼식 보고 좀 당황한

근데 이와중에 규빅 줄리아 로맨스 너무 잘 말아줌

아니... 이와중에 결혼식이 미친듯이 설레요

내가 이거 끝나자마자 메모장에 처음으로 적은 멘트가

"줄리아한테 얼굴 가까이 가면서 노래하는거 몸짓 진짜 개설렘"

정확하게 이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마술하고 한쪽 무릎 꿇었다가 가까이 다가가서 노래할때 내 안의 다 죽어가는 연애세포 다시 살아났다

근데 이와중에도 규빅 얼굴에 가득한건 행복이 아니라 어떤 애틋함이여서

그냥 그게 너무 슬펐네ㅠㅠ

 

그러나 조금의 여유도 주지 않는 미친 전개

슈테판 시장님 찾으러 가는 규빅이 마을 사람들을 통솔하는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3년간의 시간동안 슈테판과 줄리아가 얼마나 노력을 했으면

그 아웃사이더 같던 빅터가 저렇게 '내부인'의 모습으로 있을 수 있었을까

뭐 그런 생각이 좀 들었음

그리고 괴물의 등장 단하미때와는 정 반대가 된 위치

나를 죽이지 그랬냐는 규빅의 절규ㅠㅠ

 

그리고 격투장씬

쟈크는 정말 충격이었다..ㅋㅋ 알고 갔음에도 긍정적인 의미의 충격

규현이가 본인의 캐릭터를 관객한테 설득시키지 않아도 될 때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가

정말 이쁘고 간드러지고 잔인하고 싸패같던(p)

완벽한 의미의 키링남이면서 에바 진정시킬 때 표정에 애교 넘치는거 존좋

개새끼처럼 에서 캐!새!끼!처럼 하면서 웃는거 진짜 너무.. 너무.. 무서웠음

그리고 연기도 날라다니는데 규쟠 자체도 내내 날라다님 왤케 몸이 가벼워ㅋㅋㅋ

그 인두로 지질때 옆에서 우와와와 하는 표정 짓는데 진짜 조롱 보법이 다르다고 생각했어

막 다른 캐릭터들 대사칠때도 옆에서 계속 사부작대는데 정말 너무 쟈크같았음..ㅋㅋㅋ

 

아니 근데 빅터하다가 쟈크하다가 바로 빅터하는데 감정선이 유지가 되는게 넘 대단하다 생각해

아까 위에서 빅터가 내부인이 되어있었다 했잖아

근데 엘렌이 처형당하기 직전에 엘렌이 그럴리가 없다 뭔가 잘못됐다 사람들한테 읍소하는 그 장면이

앙리가 죽을 때의 모습과 너무 닮아 있어서 사실은 내부인이 되지 못했구나 뭐 그런 생각도 들었어

그리고 엘렌의 죽음은 진짜... 너무 세상이 끝나버리는 느낌이었음..ㅠㅠ

1막에서 앙리를 설득하고 장군 말도 잘라먹고 마을 사람들 앞에서 악취에 취한다 할 때의 규빅은

정말 건방지게 느껴질 정도로 모든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 같았는데

앙리의 죽음을 기점으로 그 어떤것도 제 의도대로 할 수 없는 규빅의 발버둥이 안타까웠어

그리고 회상씬 내가 돌아오면 모두가 위험해진다던 규빅, 뿌리깊고 오랜기간 묵혀왔을 자기혐오ㅠㅠ

자꾸 같은말 반복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규빅 너무 하얗게 질려있어서 그냥 너무 안타까움...

게다가 규현이가 주저앉을때 몸 수납을 되게 잘하는 편이라 그런지 너무 쪼끄매서.. 더 그랬던거 같음

이렇게 마음 쓰일줄이야ㅠㅠ

그 회상씬에 슈테판 엘렌 룽게 다 나오잖아 이미 죽어버린 빅터의 '보호자들' 사이에 둘러싸여서 우는게 넘 맴찢이였어...

진짜 외롭고 작은 큰 눈을 가진 소년...

 

그리고 그 회상씬이 1막에서 엘렌이 앙리한테 규빅의 과거를 들려줄 때도 등장했던 씬들이잖아

엘렌의 회상에서는 없었던 모습들이 규빅의 회상에는 있는것이

(그냥 스토리 흐름상의 전략?이 컸겠지만ㅎㅎ)

개인적으로는 규빅이 그렇게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봤을 누나의 모습을

외국에서 외로울 때마다 얼마나 곱씹었을까 또 자라면서 그때의 누나를 조금씩 더 이해하게 되지 않았을까

뭐 그런 생각도 좀 들었어

 

돌아오겠다는 괴물을 잡기 위해서 총들고 사람들한테 지시 내릴때

1막 초반에 보였던 군인의 모습이 보이다가도

그때의 여유로움과 상반되는 불안하고 분노에 차있고 쫓기는 모습이 좋았음

그리고 줄리아까지 죽어버린..ㅠㅠ

줄리아 죽은거 발견하고 주저앉아서 뒷걸음(아니 앉아서 뒤로 가는걸 뭐라그러지 암튼)치는데

죽은 줄리아를 보는것조차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는 느낌

여기서 약간 속으로 먹는 듯한 울음을 하는데 이게 진짜 너무 슬프더라

근데 그 줄리아 죽어있는거 발견하고 괴물이 사람들 낚을 때 나는 규빅이 그 상황에서 그게 괴물이라는걸 알았을거 같았어

알았지만 그걸 짚기엔 그 상황에선 줄리아의 죽음이 더 충격이었던거지

 

그리고 북극으로 떠날 때

솔직히 난 처음에는 괴물은 끝까지 혈혈단신으로 옷 한장 걸치고 떠나는데

빅터는 여전히 짐을 챙겨주는 사람이 있네 라고 생각했거든

빅터는 어쨌든 귀족 출신이고 괴물은.. 인간취급도 못 받고 있는 상태니까(앙리도 원래 고아였기도 했고)

근데 다시 볼수록 누가 챙겨주든 말든 간에 빅터도 끝을 생각하고 북극으로 떠나는 거더라고

 

북극은 이거 현장에서 직접 봤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유독 들었어

무대장치가 아무래도 스크린으로 보면 조금 집중이 덜 되긴 하니까

근데 씬이 시작되니까 그런 부분들은 잊게 되더라

자꾸 이 얘기를 하게 되는데 규현이가 진짜 너무 하얘서 뭔가 북극의 그 싸늘한 추위가 더 느껴지는 느낌이었어

 

칼 들고 괴물을 찌르려고 할떄 부들부들 떠는거...

뭐랄까 괴물보다 작고 힘도 없고 잘 싸우지도 못하는 규빅이 자꾸만 달려드는게

너무 처절하게 느껴졌음..

 

괴물이 일부러 총에 맞고 빅터를 부르며 죽어갈 때

정말 혼자 남았다는 두려움

자기가 죽인게 앙리였을 수 있다는 두려움...

북극에 아예 배우의 애드립으로 진행되는게 있다고 들었는데

어디가 애드립인지 알수는 없지만

규빅이 마지막까지 내가 살릴 수 있다고 앙리 끌고 가려고 하는게 그냥 빅터라는 인물의 완성 같았어

 

그니까 빅터는

엄마가 죽었을 때도,

소중한 친구 앙리가 죽었을 때도,

엘렌이 죽었을 때도,

그리고 괴물이 다시 죽었을 때도

결국 계속해서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살리고자 생창을 하려고 했던거잖아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비록 그 방향성이 어긋나긴 했지만

결국에 빅터라는 인물의 근간은 결국 사랑에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마지막에 내게 저주를 퍼부어라 나는 프랑켄슈타인 여기 진짜 할말 잃음(p)

한잔술 이후부터 내내 규빅의 처절한 절규가 느껴져서

커튼콜땐 이미 내 안의 체력을 다 소모한 느낌이었음

영화로만 봐도 이런데 현장에서 봤으면 어땠을까 싶어

또다시 후회를 하고...ㅋㅋㅋㅋㅋ

 

 

 

 

 

다 쓰고 보니까 진짜 너무 길어서 좀 줄일까 하다가

그럴 자신이 없어서 그냥 올려ㅠㅋㅋㅋㅋ

뭐 다시 읽어보지도 않았고 그냥 손가락이 가는대로 쓴거라 혹시 문제될 부분 있으면 알려주면 바로 수정할게!

읽어줘서 ㄳ!

규현이 뮤기작도 기대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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