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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규빅 첫공 후기!!(스포 있음)
828 3
2021.11.27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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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UPJAV

공연은 규가 했는데 왜 내가 흥분해서 잠이 안오는지ㅋㅋㅋㅋ
암튼 너무 좋았어서 후기 남기고 갈게



1. 규빅은 트라우마를 내면의 깊은 곳에 숨겨두고 가시를 세우고 다녔다. 문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자아성찰을 통해 트라우마를 해소해야 성장을 할 수 있는데 규빅은 그 트라우마를 숨겨뒀으니 그때 그 순간에서 전혀 자라지 못한 어린 빅터였다. 너무 깊이 숨겨둔 나머지 본인도 트라우마를 자각하지 못하게 되었고, 따라서 오만하고 당당한, 그리고 가시를 세운 까칠한 모습이 원래의 본인이라고 생각하며 살게 된 느낌.
이 극을 관통하는 주제와 단어가 '저주'인데 규빅은 그래서 본인이 저주받았다는걸 그 트라우마와 함께 묻어버린듯하다. 그래서 규빅은 성장과정에서 저주에 얽매이지 않았고 그래서 본투비 천재같은 오만함으로 똘똘 뭉친 빅터였음. 이 집 빅터는 아마 수석으로 조기졸업했을듯. 생명창조때까지만 해도 본인은 신이 될 존재니까 신과 맞서싸울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저주를 퍼부으라며 오만한 태도를 보인다. 사실 이미 저주를 받는 중인데ㅋㅋㅋㅋㅋㅋㅋ

2. 한편으로는 그 트라우마는 해결된 것이 아니라 본인이 내면세계에 숨겨둔 것이기 때문에 괴물에 의해서 깨어나게 된다. 룽게가 죽었을때 어린 시절 숨겨둔 '저주'라는 단어가 수면 위에 떠오르기 시작했고, 빅터의 주변인들이 하나하나 죽을때마다 점점 더 깨어난다. 그리고 그동안 깊이 묻어놓고 숨겨뒀던만큼 더 처절하게 아파한다. 그 트라우마와 저주가 완전히 발현되는건 북극에서 괴물로부터 넌 '혼자' 남았다는 말을 들은 그 순간이다. 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혼자'가 되는 것이라는걸 깨달아버리는 순간 그간의 모든 트라우마와 저주에 매몰되고 잠식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혼자가 됐다는 것을 알지만 부정하고 싶기에 절규를 하는데 그 북극에서 돌아오는건 본인 목소리의 메아리 뿐이고...

혼자가 되었다는걸 자각한 이후로 괴물의 시체에 달려가서 앙리의 너의 꿈속에서에 나오는 가사를 그대로 받아서 대사로 치는데... 이 부분 너무 좋아서 진짜ㅠ 괴물의 시체를 끌어안고 왜 여기에 누워있냐며 '약속했잖아, 포기하지 않겠다고 앙리'라는 대사를 친다. 규빅은 아마 괴물의 시체 옆에서 마지막 남은 온기를 느끼며 얼어죽었을 것 같다. 괴물이 '난 괴물'에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포근하게 안기는 꿈을 꿨다고 하는데 아마 규빅도 죽으면서 잠시나마 행복했던, 함께였던 순간들에 대한 꿈을 꿨겠지.

3. 카이의 앙리와 괴물은 전혀 다른 존재다. 카괴는 절대 앙리일 수가 없는 노선인데 규빅은 엔딩에서 앙리를 겁나 찾는 빅터여서 이 둘의 이야기가 더 비극적이게 느껴졌다. 규빅은 그리고 괴물을 죽이려고 의도한건 아니었을 것 같다. 그냥 너무 놀라서, 그리고 살고싶은 인간 본성의 욕구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총을 쏜 느낌. 괴물을 앙리라고 굳게 믿는(혹은 믿고싶어하는) 빅터이기에 그 순간 정신을 완전히 놓아버린 느낌이다. 앙리를 두번 죽였다는 생각에 아마 휩싸였겠지. 그래서 엔딩에서 더 앙리를 찾는 것이 아닐까.


4. 넘버는 뭐 말할것도 없이 너무 좋았고.... 나는왜 또 듣고싶다ㅠㅠ 생창도 너무 좋은데 나는왜랑 1막 마지막의 또다시가 취저라서 빨리 다음관극 하고싶음


얼른 규빅 자둘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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