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e WiLL Made-It은 “Aliens”에서 버리는 듯한 비트를 던져주었고, 멤버들은 그 위에서 기계적으로 랩과 찬트를 내뱉으며 육중하게 움직인다. “FYA”는 팝-랩 저지 클럽(Jersey club)을 시도하지만, 오토튠 범벅에 가로막힌 반쪽짜리 에너지 탓에 불쾌할 정도로 자기 진지함에 빠져 있다.
하지만 그 메시지는 기묘하고 심지어 우울한 뒷맛을 남긴다. “아리랑”은 오랫동안 깊은 갈망, 집단적 회복력, 심지어 남북 통일까지 아우르는 다의적인 찬가로 기능해 왔다. 이토록 공허한 앨범이 “아리랑”을 승리의 깃발처럼 흔드는 모습은 어떤 자부심도 빈껍데기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안일함을 국가적 정체성으로 받아들이는 꼴이다. 어깨 위의 무거운 짐과 벌어들여야 할 돈 사이에서, BTS는 그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질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ARIRANG>은 바로 그 붕괴의 소리다.
5.3 줬던데 평만 보면 이거 뭐 3점은 줬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