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황에서 민희진은 민중적인 버전의 '서사'를 들고 나와 판도를 깼다. 회견장에서 미주알고주알 떠든 신변잡기 같은 얘기들은 뉴진스와의 모녀관계, 직장인의 애환, ‘개저씨’에게 수모 겪는 여성의 수난, 여론이 나쁜 타 레이블 아이돌을 끌어들인 콩쥐팥쥐 동화에 케이팝 산업의 부조리를 넘나들었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직관적인 화제와 아이돌 팬덤이 전문가처럼 떠들 수 있는 떡밥을 던져 리젠의 뇌관에 불을 댕겼다. 민 씨는 여자/엄마/직장인/예술가를 자처하며 사람들이 몰입할 수 있는 약자/피해자의 포지션을 점유했고, 하이브는 정확히 그 정체성들의 대립 항에 있는 강자/가해자라고 고발당했다. 이 구도를 완성하는 강렬한 외마디가 "개저씨"였다.
계약얘긴 어렵고 밀어내기나 앨범어쩌구는 돌판에서 좆문가마냥 떠들수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