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음악 평론가가 다만세 평론기사 썼네
258 1
2025.01.06 18:04
258 1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320165

 

노래의 가사도 흥미롭다. 전체적인 주제 의식이 희망과 만남, 그리고 사랑임에도 노래는 시종일관 슬픔, 상처, 헤맴, 거친, 벽 같은 단어들을 나열하며 노래의 비장미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 노래의 핵심적 주제 의식은 결국 희망과 환희 그리고 내일에 대한 다짐과 의지다. 그래서 노래는 처지지 않고 시종일관 질주하며, 뮤직비디오 속 소녀시대의 모습 역시 상징적인 ‘발차기’를 포함한 긍정적 에너지와 젊은 기백으로 가득 차 있다.   

 

이 곡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왜 국가적 위기와 혼란의 상황에서 많은 이에게 꺼지지 않는 한 줄기 빛과 같은 희망가이자 투쟁가로 불리게 됐는지를 어렵지 않게 짐작해볼 수 있다. 이 노래에서 화자는 닥쳐온 고난과 아픈 과거의 상처를 애써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인정하고 받아들이려 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들을 마냥 붙잡고 슬퍼하기보다는 그 슬픔을 잊고 보내버리면서 과거와의 적극적인 작별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낸다.
 

 

8년 전 그 비장했던 촛불의 행진을 바라보면서도 똑같이 했던 말이지만, 이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는 새로운 시대의 민중가요가 됐다. 그 위상은 이제 더욱 확고해졌다. 그것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그리고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순간에. 그것은 작곡가인 켄지도, 작사가인 김정배도, 이 그룹을 기획했던 SM엔터테인먼트조차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을 것이다.

 

과거 김민기가 《아침이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 노래를 민중가요로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시위나 집회 현장에서 이 노래를 목 놓아 부르는 모습에 부담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대중적 민중가요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대중음악의 의미는 역사적 맥락을 통해 늘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2025년 현재, 소녀시대는 K팝 역사의 명곡이 아니라 연대와, 사랑과, 그리고 굴하지 않는 의지의 표상이 됐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즈니 EVENT] 곰돌이 푸와 함께하는 달콤한 꿀생라이프🍯 이벤트 참여하고 꿀템박스 받아요! 134 03.14 46,6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11,9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885,1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45,01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38,590
공지 알림/결과 2025년 하반기 주요 공연장 일정 2 24.11.22 506,983
공지 알림/결과 ✨아니 걍 다른건 다 모르겠고....케이돌토크 와서 돌덬들한테 지랄 좀 그만해✨ 144 24.08.31 976,714
공지 알림/결과 2025년 상반기 주요 공연장 일정 59 24.08.04 1,437,652
공지 잡담 핫게 글 주제에대한 이야기는 나눌수있어도 핫게 글이나 댓글에대한 뒷담을 여기서 하지말라고 10 23.09.01 3,053,263
공지 알림/결과 🔥🔥🔥[왕덬:공지정독바라 차단주의바람] 🔥🔥🔥왕덬이 슼방/핫게 중계하는것도 작작하랬는데 안지켜지더라🔥🔥🔥 95 18.08.28 5,691,31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8378254 잡담 키키 키키박스는 안파는거지?? 15:08 0
28378253 잡담 ㅅㅈㅎ 언론이 개지랄 떨엇으면 청와대 이전도 못햇을텐데 15:08 1
28378252 onair 아 진짜 민주당 조심해 ㅠㅠㅠㅠㅠ 15:08 11
28378251 잡담 김어준은 ㄹㅇ 이명박 저격수였는데 ㅋㅋㅋㅋ 15:08 31
28378250 잡담 우리 집에서는 나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다 김대중 선생님이라 했거든 15:08 15
28378249 잡담 알쓸 김상욱 교수님이 유현준한테 우리 다 같은 편일줄 알았다 이러지 않았나? 15:08 39
28378248 잡담 헌재 재판관들 얼굴 개좋아보이고 하하호호하는거 보니까 개빡치네 ㅅㅂ 6 15:08 103
28378247 잡담 덥현재 실시간인데 존나 얼굴 미쳤다 1 15:07 85
28378246 잡담 김지원배우님이 지원언니되는 그날까지 15:07 46
28378245 onair 민주당 너무 불쌍해... 4 15:07 207
28378244 잡담 뭐야 알쓸신잡 또함?? 1 15:07 54
28378243 잡담 겸공 지금 보는데 박선원 코너에서 김어준 뭔가 제보받은 느낌임 ㅠㅠ 3 15:07 147
28378242 잡담 탄핵 땜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현재" 라고 쓴것도 다 헌재로 보임 15:07 13
28378241 잡담 유현준 굥하고 밥먹고 와서 굥이 "권력은 집중되면 부패한다"고 했대잖아ㅋㅋㅋ 개웃겨 진짜 5 15:07 99
28378240 잡담 이번주 태국 골든웨이브인가?? 그거 몇시에 하는지 알아?? 15:07 7
28378239 잡담 근데 트위터 비계는 거의 다 마플밭인거지?? 10 15:06 129
28378238 잡담 너네트위터잘됨? 1 15:06 18
28378237 잡담 오늘 못봤던 뉴스 다시보기 중인데 다들 짠듯이 승복 이야기하네 15:06 82
28378236 잡담 나 일하는 동안 헌재 뭐 떴어? 4 15:06 182
28378235 잡담 헌재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미치겠다 15:0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