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집안에 있는 건 큰 복이라면서 언니 보니까 기분이 좋아졌다며 한번 안아보자고 하시고 포옹 하시더라구
근데 맞말 같아.. 엄빠가 엄청 부정적인 분이시고 어릴 때부터 집에 채권자 들이닥쳐서 ㅈㄴㅈㄴ 힘들게 살았거든? 언니가 10살인가 이때였는데 엄빠 화법부터 교정했던 거 기억나.
"엄마가 이럴 땐 ~~게 말하면 우리가 마음이 덜 아프잖아."
"왜 부모 말에 복종하는 게 자식의 도리라고 생각해? 부모의 흠을 바로잡아드리는 것도 효도야."
"내가 엄마 말을 먼저 들어주니까 엄마도 내 말을 들어줄 마음이 생기지? 다음엔 엄마가 내 말을 들어줘. 화부터 내지 말고."
이런 말을 초딩이 했다는 게 지금 생각하니 신기함ㅋㅋ 책을 많이 읽어서 그랬나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사람 험담하는 습관, 사람 흠부터 보는 습관, 인생을 비관하는 습관 다 뜯어고침. 집에 채권자 찾아오는 것도 다 언니가 상대하고 나는 언니 뒤에 숨어있었는데 언니 없었으면 내 어린시절이 많이 힘들었을 거야.
근데 무당이 포옹하자고 하는 거 별 의미 없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