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분다 늦게 결혼하신 케이스인데 날 낳아주고 길러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거 맞지?.....
나는 정작 진짜 막막하고 아득하다...그리고 늦둥이로 태어난 사람만 아는 그 불안감이 있고 아쉬움이 있더라.....나도 고등학생 대학생 무렵에는 가족이랑 가까운 여행이라도 가보고싶고 나들이라도 가고싶은데 부모님이 나이가 많으셔서 늘 체력이 없으시니까 늘 집에만 계심. 내가 20 중후반되니까 부모님이 기운이 없어서 동네 산책도 마음편히 못함....금방 피로해하심 은퇴도 60초에 하시니까 나 미자부터 경제적인것도 쪼들리고....그런데 60초면 어디가서 일 못할 나이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아버지가 전문직도 아니시고 하니까 은퇴후 일할수 있는게 좀 한정적이긴 하지만 , 그것마저 안하시더라고. 자존심상한다고. 내가 왜 그런거 해야하냐고........아버지가 돈 많이 날려먹으셔서 나 고딩때 집안에 빨간 딱지 다 붙었는데도 죽어도 일 할 생각 안하심.........친척들이 도와준다고 방법을 찾아보셨는데도 다 무시하심 내가 그런걸 왜하냐며. 난 외동이라 기댈구석도 없고 늘 미래만 생각하면 아득했음 막막함때문에
그리고 나이가 많으셔서 한분은 돌아가셨는데 그냥 뭐랄까 애정으로 키워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한다고 다들 말하고, 너보다 힘든 사람 얼마나 많은데라고 하는 말 너무 많이 들었고 나도 거기에 100% 1000%동의하는데 그냥 태어나지않았으면 더 좋았을건데 생각이 늘 있음...... 왜 굳이 그 나이에 날 낳으셨는지 이해하기 힘든 지점들이 있어 주변에 다들 부모님이랑 식당도 가고 산책도 하고 여행도 가고 뭐 소소하게들 하는데 난 그게 늘 안됐어서 그게 응어리처럼 남는거같아 지금은 더 힘드니까ㅠ 감사함을 느끼고 살아야한다는건 알겠는데도 원망일때가 많다
빌어먹을 자기연민 글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