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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르세라핌 노래만 듣던 호감덬이 어쩌다 콘서트까지 다녀온 조금 긴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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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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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Ygtp

다녀온 인증 뭐라도 첨부해야 할 것 같아서 이거라도. 공연은 보는데 집중하고 폰카를 잘 안찍는 타입이라서 시작전에 찍은것뿐이네.


본진은 남돌이고 르세라핌은 노래만 듣는 호감덬인데 가끔 타돌 콘서트도 가서 르세라핌 콘서트를 다녀왔어. 어제 첫콘.


콘서트 소식을 약간 늦게 안데다 팬클럽 예매 이런것도 없으니 자리가 별로일까봐 안갈랬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한번 가보고싶다 뒤적거리던 그참에 원가로 2층 나쁘지 않은 자리를 양도하시는 분을 발견해서 받아 2층으로 다녀오게 됐음.


태풍 지나간 후라 그런지 콘서트장 앞 도착했을때 날씨는 안덥고 좋더라. 팬들 나눔하는거 구경도 하고 돌아다니다 느낀점은 외국인 비율중에 중국인도 중국인인데 일본인이 꽤 많아보였어. 내 본진 콘은 요즘 외국인은 거의 80퍼가 중국인인데 여긴 일본인도 되게 많아 보였음. 성별은 여기서 비슷하다한것처럼 남자 여자 골고루 보였음.


본인인증 하니까 슬로건이벤트용 슬로건을 챙겨주더라. 르세라핌 가는 길 팬들이 밝게 비춰준다? 그런 문구였는데 예뻤음. 받고 피어나존 가면 기념 기프트 포카 같은거 준다길래 받음. 부스 크게 해놔서 이런거 많이 안기다려도 돼서 좋았다.


기프트 포카는 카즈하상 뽑았음. 카즈하도 좋아하지만 포카는 한명 뽑는다면 허윤진이나 김채원을 뽑고 싶었음. 노래 들으면서 호감을 가진거라 보컬멤을 좀 더 좋아하거든. 그래도 만족하고 나오는데 포카 뽑는 존 바로 옆에 팬들이 길게 줄 서서 교환존 만들어서 교환 구하고 있는걸 발견. 근데 사람들이 전부 김채원만 찾길래 교환도 일찌감치 포기함. 이때 갑자기 부슬비도 얕게 내려서 근처 비 안맞는 곳으로 잠시 대피. 하지만 난 결국 윤진 포카를 갖게 되었어. 이 얘기는 이따 조금 더 이어짐.


비 피하고 입장 전까지 한참 앉아 있다가 입장. 실체는 갈때마다 느끼지만 시야가 어디든 괜찮은 편 같아. 이번엔 자리도 괜찮아서 시작도 전에 시야에 만족했음. 시작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폰 뒤적거리고 있는데 내 오른쪽 사람이 갑자기 하리보 작은 봉지 주셨음. 그래서 고맙습니다 받고 까먹는데 먹는동안 스몰톡을 거셔서 대화를 하게 됨. 내가 르세라핌에 대해 딥하게 알지 못해서 뭘로 대화를 이어가드리지 고민하다가 무릎에 카즈하 슬로건 놓고 계시길래 카즈하 팬이신가봐요 하니 맞다고 하셨음.


그러다 포카는 카즈하 포카 뽑으셨나 이런 대화하는데 이분이 윤진 포카 뽑으셨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혹시 교환 생각 있으시냐고 물었더니 좋다고 하시길래 여기서 교환하고 윤진 포카를 갖게 되었어 :) 그분도 만족하셔서 해피엔딩. 이것까지 마치 르세라핌 콘서트에 온 게 조금 운명같았음. 본진 콘에서는 이런 행운 절대 안오던데 신기하도다.


시간 지나서 공연 시작함. 일단 시작부터 느낀 감상은 되게 르세라핌 답다는 느낌?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르세라핌스러운 무드로 공연 시작하더라. 블랙 시크 모던한 그런 느낌의 영상과 연출도 담백하더라고. 퍼포는 역시 시작부터 범상친 않구나 싶었음. 약스폰데 나오자마자 갑자기 뒤로 넘어가서 나도 모르게 비명 지름. 와근데 그거 진짜 대단해 아무리 안정장치 있어도 무서울거 같은데 르세라핌 담력 쩌는 그룹 해라.


모든 무대를 다 적을순 없으니까 특별하게 좋았던 무대랑 깜짝 놀랐던 부분들만 몇개. 일단 임퓨리티스 이거 무대가 너무 마음에 들었음. 무대 미리 본적 있는 노랜데 누워서 시작하는 안무를 콘서트에서 어떻게 살리려나 싶었는데 그대로 해줘서 좋더라고. 일층에선 그 리프트 무대가 제대로 보였을까 싶지만 난 일단 2층이라 좋았어.


노셀레스틸! 이거 정말 기대했던 무대인데 기대만큼 신나고 좋더라고. 윤진 기타 퍼포먼스 멋졌고 멤버들 모두 즐기는 모습이 좋았음. 잘하더라. 그리고 제목 알려줬는데 미안해 까먹었다. 신곡 하나를 불러줬는데 그거 윤진 채원 둘 보컬이 시원시원 하고 좋았단거 생각남.


최근 흥한 이브 프시케 이건 무대는 좋을거라고 당연히 예상했는데 팬들 떼창이 엄청나서 덩달아 재밌었음. 응원법 잘 모르는 나도 매스매스 붐붐붐은 따라하기 좋아서 좀 같이 불렀어.


나는 르세라핌 타이틀중에 언포기븐을 제일 좋아함. 그리고 언포기븐은 실제로 무대 보는게 훨씬 좋았음. 공연장에서 들으면 더 좋은 노래일거 같았는데 역시 적중. 진짜 신나. 난 개인적으로 이 곡이 제일 신나고 재밌었어. 나랑 저 너머 같이 가자 여기 떼창이 너무 재밌음. 이건 다같이 부르라고 만든 노래야.


외에 중간중간 댄스 브레이크 같은 퍼포먼스가 꽤 많았는데 합이 좋아서 연습 열심히한 것이 느껴졌음. 솔로 무대 없는 것엔 의아하긴 했는데 일부러 이런 다섯명의 합이나 그런걸 강조하고 싶어하는 의돈가 싶기도 했음. 뭘 하든 다섯이서 이갈고 하더라.


기본적으로 다섯명 다 몸이 부서져라 춤을 춰서 진짜 좋은데 체력 대단하다 싶었음. 잘추는건 당연하고 몸을 안 사리고 기합이 엄청 들어가 있는게 너무 보여서 그게 너무 좋았음. 무대 보는데 진짜 에너지 같은게 느껴지고 난 르세라핌 왜 독기라 하는지 이해 된다. 아이돌들 그런 독기 품고 이글거리는 눈빛 보면 짜릿함.


실제로 보니까 무대 대하는 태도도 가수 본인은 힘든점도 많겠지만 다섯명 전부 첫콘이라 더 긴장이 가득한게 보이니까 그게 관객한텐 더 짜릿하게 다가오더라고 좋았어.


퍼포적으로는 르세라핌은 앞으로 큰 공연장 갈수록 더 빛을 발할것같단 생각했다. 무대 넓어져서 연출 같은거 더 쓸수있는게 많아질수록 공연 보는 재미도 늘어날듯해서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생각도 했어.


앵콜에 파이어 인더 이노래는 워낙 신났단 후기가 많아서 난 생략할게. 나도 신나게 놀았음. 사람들 올레 올레 이거 계속 부르는거 웃겼음.


아쉬운 무대는 신포도. 이거 엄청 좋아하는 노래라 연출을 좀 기대했는데 그냥 포도밭 같은 배경에서 후딱 부르고 지나가서 기억이 잘 안남.


전체적으로 호응도 좋고 팬들 매너도 괜찮았다고 느낌. 일단 곡은 나도 전곡을 알아서 다 재밌었고. 히트곡도 꽤 있는 편이라 즐기기 좋았음. 난 곡수도 만족했고 무대도 다 좋았는데 아쉬웠던건 토크? 진행은 귀엽게 잘하는데 분량이 콘서트 치곤 좀 잦고 길단 느낌을 받음. 근데 팬들은 오래 이야기하는거 좋아할테니까 그것도 팬들 입장에선 별 문제 없었을거라 생각하는데 구성이 쫀쫀해지려면 토크는 좀 줄여도 괜찮아 보임.


그리고 이건 나혼자 신경쓰였을거 같은데 멤버들이 중간에 인이어를 새로 맞췄다 이런 이야기를 해줬거든 그래서 그런지 뭐가 아직 덜 익숙한지 인이어를 자주 만지작거리고 토크 중간중간에도 계속 체크하고 그래서 혼자 계속 신경쓰였음.


멤버별 후기는 간단하게 비주얼은 다들 화면이랑 비슷하게 예뻤던 것 같음. 사실 2층이라 실물 판단할 거리는 아니라서 모르겠는데 그냥 다들 예쁘단건 알겠더라. 


채원, 윤진은 중간에 한번씩 성량 터져나오는게 컸는데 그럴때마다 만족감이 대박이었음. 


윤진이는 무대할땐 카리스마 넘치는데 되게 정많은 그런 분위기가 신기하게 실제로 봐도 느껴져. 무슨 말인가 싶은데 사람 자체가 되게 분위기가 따스해. 사실 난 딥한 팬도 아닌데도 소감때 너무 마음이 쓰이고 그래서 아직도 윤진이 제일 아른거림. 허윤진은 실제로 보니 뭔가 더 순하디 순한 그런 느낌이 강했어. 그리고 보컬 시원시원. 라이브 잘하더라.


채원은 무대를 잘하기도 잘하는데 제스처, 표정 하나에도 엄청 끼가 넘쳐흐르는 느낌. 심지어 어떤 노래는 다른 기억은 휘발되고 전광판에 잡혔던 김채원 표정만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음. 타돌 콘 갈때면 아이돌이란 단어가 정말 대문자로 찐하게 써져있는듯한 애들을 팀마다 꼭 한명씩 느끼는데 그게 르세라핌엔 채원. 이런 애들 특 잘하는데 여유가 넘침.


사쿠라는 춤 많이 늘었단건 정말 인정할수밖에 없어보여. 무대에서 한번도 안 거슬리고 잘함. 여러모로 말을 진짜 팬들 좋아하게 잘한다 싶었음. 일본인이 한국어로 그렇게 논리적으로 자기 감정 잘 담아 전달하는건 아무리 한국 오래 살았어도 대단한 일 같음. 팬서비스도 좋더라.


은채는 정말 뭘 해도 귀여움 받음. 팬들이랑 언니들이 많이 아껴주는 그 분위기가 공연장에서도 느껴져서 흐뭇했어. 금발 사실 솔직히 말하면 난 은채 금발 놀라긴 했는데 엄청 찰떡인 색이라곤 못느꼈는데 은채가 그냥 신난거 같아서 괜찮아보이는거 있지. 하고 싶은거 다해라 이런 마음이 됨. 애기다 애기. 그리고 은채는 아직 어리기도 하고 지금은 아직 몸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서보이는 그런게 소감같은거에서 느껴졌거든? 근데 이게 좋은쪽으로 욕심이 많아 보여서 은채가 투어 돌고 시간 지나면 앞으로 성장 엄청 많이 할것같은 느낌 받음.


카즈하는 생각보다 재치있게 한국말로 멘트 잘 치고 나오고 다리 찢기 실제로 보니 더 멋졌다 토슈즈 못잊을만 함. 어떻게 그렇게 쑥쑥 올라가지 신기함. 카즈하 중간에 늑대 포즈 같은거 해줬을때 귀여웠던거 생각나. 좋은 의미인데 생각보다 실제론 좀 더 중성적인 매력도 느낌. 예쁜데 새 염색 탓인가 실물은 사진보다 잘생긴 느낌도 꽤 섞여있었어. 잘생쁨. 그리고 복근이 2층에서도 보임.


너무 길게 써서 읽을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재밌었어. 다음에 서울 콘서트 또 한다면 또 가보고 싶은 생각 드는 공연이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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