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팬미에서 엠씨를 본 후 나는 왜 그가 케이팝의 국가적인 아이돌인지 전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는 주로 유명인들을 무대위에서나 화면상으로 접하지만 나는 강다니엘과 직접 대면하며 강다니엘이 왜 완벽하고 확실한 스타감인지 확신할 수 있는 경험을 했다.
우선 그의 첫인상은 어나더 레벨이었다. 기자간담회에서 통역사가 통역하는동안 내가 다음 단계를 알려주는 메세지를 그에게 속삭이곤 했고 그는 항상 눈을 마주치고, 미소 지으며 ‘고맙다’라고 속삭이곤 했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됐지만 그는 항상 그렇게 했다.
팬미팅중에 나는 독단적으로 대본에 없었던 돌발 질문을 하거나 돌발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싱가포르식 영어 싱글리쉬를 가르친다든가, 그의 복근에 대해 놀리고, 팬들이 이기고 그가 지도록 게임 결과를 조작하고, 그가 팬들에게 영어로 뭔가 말해달라고 부탁하고, 팬들을 위해 워너원에 대한 질문과 팬클럽 이름에 대한 질문을 내 마음대로 끼워넣기도 했다. 그에게 먹이려고 무대에 슬쩍 두리안을 반입하기도 했다. 이 모든게 아무것도 계획에 없었던거였고 이중 몇가지는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기에 하지 말았어야 하는 부적절한것들이었다. 하지만 다니엘은 이 모든것에 즉흥적이고 유쾌하게 잘 응해주며 팬들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을 선사했다.
그는 또한 매우 성실했다. 팬들이 만든 비디오가 나오고 감동 받은 다니엘이 진심을 담은 코멘트를 하고 나서 통역가가 그의 말을 통역하는 동안 나는 그에게 이제 팬미팅을 마무리 지어야겠다고 말하려고 그에게 몸을 숙였지만, 그는 아직 팬들에게 더 많은것을 말하고 싶다고 다시 내게 신호를 보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그의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 진심을 느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스테이지 뒤에서도 정말 소탈했다. 팬미가 시작되기 전 그는 댄서들과 함께 하며 그들을 한명 한명 일일히 격려했고, 그가 단상 위에 올라갈때 그의 댄서들은 일제히 그에게 화이팅이라고 외쳤다.
팬미가 끝난 후 그는 댄서들의 대기실로 찾아가 그들의 노력과 노고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내가 대본에 없던 돌출행동과 질문들을 한것에 대해, 특히 무대 위에서 두리안에 도전하게 한것에 대해 사과했을때 (솔직히 그가 화났을지도 몰라서 걱정했었다) 그는 완전히 괜찮다는 반응이었고 “아니예요. 괜찮아요.걱정하지 마세요. 재미있었어요”라고 언제나와 같은 그 미소와 함께 말했다.
마침내 개인적으로 작별인사를 할 시간이 왔을때, 그는 감사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주변엔 카메라도, 기자도 아무도 없었다. 그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했다.
이게 진짜 강다니엘이다. 겸손하고 자애롭고 진솔하고 진실한. 레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