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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2024.02. 더블유코리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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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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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주연 배우 캐스팅만으로 시작 전부터 아시아 대륙의 주목도는 웬만큼 담보되었던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의외의 시선을 붙든 이는 김재원이었다. 선배를 향해 다정하고 곧은 지지를 보내던 남자는 금세 화면의 공기를 따뜻하게 바꿔놓곤 했다. 시각적 매체인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움직이는 배우의 모든 조건은 어쩔 수 없이 시각적 요소로 작용한다. 10대 때 수영과 펜싱을 한 김재원의 크고 긴 몸집, 동글동글한 눈 덕분에 그의 인상은 부드럽게 듬직하다. 여기에 연기를 위해 무언가를 덧붙이기 보다 덜어낼 생각을 할 줄 아는 명민한 신인 배우란 여러 감독과 작가가 눈여겨볼 만한 대상이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차승원의 고등학생 시절 역할로 잠시 등장한 그가 기억에 남았듯이 말이다. 올해 공개될 넷플릭스 시리즈 <하 이라키>에서 김재원은 극의 배경이 되는 주신고 서열 1위이자 주신그룹의 후계자, 리안 역을 맡는다. 이제는 <킹더랜드>의 부드러움을 배반할 그의 흥미로운 모습을 기대한다.

나의 시작
고등학생 때 연극 공연을 통해 연기를 접한 후, 자연스럽게 연극학과로 진학했다. 10대 예고생들에겐 학교에서 하는 연극 활동이 첫 공연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와 친구들 모두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임했다. 관객의 숨소리까지 들리는 거리에서 ‘라이브’로 연기하고 있다는 점에 가슴이 뛰었고, 그렇게 연기에 반한 기억이 난다. 준비 과정에선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못할 것만 같지만, 커튼콜 때 박수받는 그 찰나의 희열과 인정받는 기분이란. 방송 드라마나 영화 연기는 편집을 통해 결과물이 완성되는 형식이지만, 이젠 그런 구분을 지을 필요 없이 연기를 좋아한다. 처음의 그 가슴 떨림을 간직하고 있어서 계속 연기하는 게 아닐까?

한때는 모델
키가 크고 주변에서 모델을 권유해 에이전시에 들어갔지만, ‘나는 진정으로 모델을 하고 싶은가’ 곱씹어보면 자신 있게 답할 수가 없었다. 모델 활동에 대한 조사나 깊은 고민 없이 시작해 우월할 수도 없었고, 그 직업을 사랑하지 않는데 잘되고 싶다는 건 무리한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운동을 오래 해 허벅지 근육도 있는 편이어서 슬림한 체형을 만드는 일이 힘들기도 했다. 그러다 내가 ‘연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고 방향을 튼 것이다.

어릴 적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MBTI로 치면 ‘100퍼센트 E’에 해당하는 아이였다. 운동회를 앞두고 ‘계주 주자를 뽑는다’ 하면 재빨리 손들고, 수련회나 수학여행에서는 자주 MC를 맡았다. 내게 특출난 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목받는 건 좋았다.

기억에 남는 말
<킹더랜드> 감독님이 ‘네가 오디션장에 들어오는 순간 딱 로운이 같았다’라고 해주셨다. 너무나 감사했다. 이준호, 임윤아 선배님 등과 출연한 <킹더랜드>에서는 배우들끼리 친해진 그 분위기가 연기에서도 자연스럽게 배어 나왔는데, 감독님의 말씀 덕분에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하이라키>의 시작도 기분 좋았다. 오디션 때 내가 맡은 리안이라는 인물의 대사가 주어졌다. 대사를 읽은 후 감독님의 반응은 ‘되게 잘하네?’

“나 너 좋아. 나 가져. 아님 널 주든지.”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차승원 선배님의 아역으로 출연했을 때, 이정은 선배님의 아역을 맡은 심달기 배우가 나를 향해 뱉은 대사다. 현실에서 상대방에게 이런 ‘센’ 말을 들으면 뭐라 대처하기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달기 누나의 연기는 정말이지 ‘은희가 어릴 때 바로 이런 모습이었겠다’ 싶게끔 설득력이 있었다.

운동과 나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스트레스 심할 때 10분 정도 밖에 나가 걷기만 해도 스르르 풀리는 편이다. 모델 생활을 하기 전에 수영 선수 준비를 했고, 이후에는 펜싱을 하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 가는 종목이 있으면 그걸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잘하고 싶은 성격이다. 우리 회사에 축구팀이 있는데, 다른 회사 팀들과 같이 경기하며 어울리기도 한다. 올해 공개될 <하이라키>에서도 내가 운동하는 신이 꽤 나올 것 같다.

상처받을 때
나는 정말 진심이고, 100퍼센트를 쏟아부으며 헌신하고 있는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을 때. 상대에게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나만 진심인가?’ 싶어 왠지 모르게 서운하다. 멜로_ 아직 몇 작품밖에 하지 않았지만, 듬직한 인상이거나 지켜주는 느낌의 역할을 했기 때문인지 멜로 작품을 만날 때 마음이 편하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아예 갈피를 못 잡겠는 기분은 아니니까. 다섯 살 차이 나는 누나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누나를 통해 자연스럽게 무언가 터득하는 점도 있어서, 멜로물에 필요한 포인트를 어렴풋이 아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누나는 아직까지 내가 배우로 활동하는 데 딱히 큰 관심을 보이진 않는다(웃음). 참고로 우리 남매 둘 다 100퍼센트 ‘T’다.

지금, 내가 아는 연기
끝도 없는 것. 너무 재밌는데, ‘재밌다, 그런데 어렵다’의 무한 반복이다. 다만 한 가지 아는 건, 뭔가를 하고 드러내기보다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는 것에 가까운 상태가 더 좋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화가 난 연기를 위해 애써 화난 표정을 짓기보다 그저 가만히 있는 게 더 나을 때처럼. 특히 멜로 물에서는 그런 접근이 필요한 것 같다. <킹더랜드> 촬영 중 그 깨달음을 크게 얻은 일화가 있다. 고원희 선배님과 함께하는 신에서 내가 어떤 눈빛을 보내는 얼굴을 했을 때는 감독님이 NG를 냈는데, 가만히 그저 바라보기만 했을 때 OK가 났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그래, 이거구나’ 하고 바로 알 수 있었다. 멜로물에서 굳이 멜로를 자아내려 하는 건 뻔해서 재미도 없고, 담백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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