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털어놓으면 좋을까 하다가 도미들이랑 울면서 피난 왔던 여기가 생각나서 와봤어
이번 시즌 김혜성은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조금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네 ... 나는 너의 승부욕이 참 좋았는데 이젠 너의 장점이라 생각했던 그런 부분들마저 질책을 받는 게 많이 아쉽고 속상해
좋은 반응이 많지 않아서일까 조금은 조급해 보이고 생각이 많아 보여 이제 경기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혜성아 나는 정말 너의 한 타석 한 타석이 중요하고 소중하다 남은 시즌은 너의 강점인 주루와 수비를 더 많이, 잘 보여줬으면 해 내가 좋아하는 김혜성의 플레이를 보고 싶어
혜성아 나는 너를 보고 팀을 잡고 야구를 즐기며 보기 시작했어 그래서 요즘은 정말 간절하게 기도해 - 오늘은 어제보다 더 좋은 플레이 보여주길, 노력하는 선수니까 그 노력이 매일 경기장에서 나타나길, 그 모습들이 쌓여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우받고 메이저 가길...
모든 히어로즈 팬들이 너의 행운을 바랐을 때, 그 행운이 쭉쭉 더 이어져서 시즌 마지막엔 모두의 행복이 되었으면 해
유학 가서 오래오래 있다가 은퇴하기 1년 전에 다시 히어로즈 유니폼 입어줘 너의 마지막 목표인 영구결번도 해줘야 해 히어로즈에서 많은 걸 봐왔을 네가 영구결번이 목표라고 했을 때 마음이 좋으면서도 너무너무 슬펐어 그래서 더더욱 고척에 3번 달고 싶어
혜성아 조금만 더 힘내주라 내일부터는 공수주 다 잘해보자
늘 고맙고 응원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