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이날은 과거 두시즌 동안 부천에서 활약했던 제주SK 오재혁의 K리그 100경기 출전 기념식이 열려 나름 뜻깊은 경기었음에도 부천 서포터즈들의 야유로 빛을 바랬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저번 시즌까지 부천에서 뛰었던 박창준과 함께 과거 친정팀인 부천 팬들에게 인사를 하러 갔지만 손가락욕과 각종 욕설이 날라왔을 뿐이었다. 이런 부천 관중들의 행동은 상식 밖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전에 소속됐던 친정팀에 인사하러 가면 박수를 쳐 주는게 축구장 관례다.
심지어 경기전 제주SK 관계자는 부천팬들이 지금 부천에서 뛰고 있는 제주 출신 선수들에게 "경기 후 제주팬들에게 인사하러 가지말라"고 협박하듯 이야기 하는 걸 들었다는 논란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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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부천FC 구단은 울산 경기 후엔 사과문 한 장에 그쳤고, 논란이 되고 있는 이번 제주 원정에 대해서는 6일 현재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 아무런 공식 입장도 없다.
서포터즈 교육이나 블랙리스트 관중 운영 같은 실효성 있는 조치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낮은 연봉과 예산 속에서도 조직력을 앞세워 K리그 1부 리그에 올라 선 선수와 구단의 노력이 퇴색되고 있다.
1부 리그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장식하려면 서포터즈에 대한 구단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4일 제주 원정경기를 보러 갔다가 일부 팬들의 도 넘는 행태를 목격했다는 서포터 A씨는 "지난해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원정석에서 흘렸던 감동의 눈물이 무색해질 만큼 안타까운 행태다"라며 "일부 훌리건들 문제로 전체 팬이 욕을 먹는 상황인데 개선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부천FC 서포터석에서 함께 관람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천시 이미지까지 훼손된단 점이다. 자랑스러워야 할 지역 대표 구단이 일부 팬들의 행패로 잇단 징계를 받는다면 시민들의 자부심은 사그라들 수 밖에 없다.
부천시가 적극적으로 구단에 공식 경고를 하거나 지원금을 재검토하는 등의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때란 지적이다. 우선은 구단이 직접 문제를 일으킨 관중에 대한 '입장금지' 등의 징계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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