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심은 '인', 주심은 '아웃'…대한축구협회는 "재심 아닌 원심, 최종 판단은 주심 몫"
앞서 논란이 됐던 강원FC와 FC안양의 맞대결에서 나온 판정도 다뤄졌다. 전반 10분 김대원이 터치라인 밖에서 아웃되기 직전의 공을 컨트롤했고 박상혁과 이유현을 거쳐 다시 전달받은 뒤 크로스로 연결, 고영준이 몸을 날려 마무리하는 그림이었다.
당시 김종혁 주심은 손을 들어 하프라인을 가리키며 득점을 인정했다. 해당 장면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장종필 부심 역시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VAR실과 교신 직후 상황이 급변했다. 김종혁 주심이 온 필드 리뷰를 확인했고, 김대원이 아웃된 공을 건드렸다고 판단하며 득점을 취소시켰다.
이와 관련 대한축구협회는 김종혁 주심이 골대 뒤편 관중석 상단에 설치된 카메라의 영상을 보고 판정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당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는 하프라인 양 측면과 골대 뒤에만 카메라가 설치돼 터치라인과 일직선상을 비추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반면 김종혁 주심의 아웃 판정은 재심이 아닌 원심이라는 입장이다. 당시 장종필 부심은 인, 김종혁 주심은 아웃으로 판단해 의견이 엇갈렸고 온 필드 리뷰 이후에 최초 판정을 내렸다는 논리다.
하지만 의구심은 더 커지기만 한다. 고영준의 득점 직후 김종혁 주심은 하프라인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 제스처는 심판이 득점을 인정할 때 하는 행동이다. 또한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프로토콜에서는 VAR을 심판이 결정을 내린 뒤 재검토할 수 있는 수단으로 명시하고 있다.
원심이 내려지지 않은 경우에는 VAR을 허용하지 않는 것임에도 김종혁 주심이 자신의 판단에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판정을 위해 의존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VAR의 폐해로까지 논란이 확산될 수 있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