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축구선수 송진규입니다.
저는 오늘 축구와 함께한 20년의 시간을 조용히 정리하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공을 처음 찼던 순간부터 그라운드를 떠나는 오늘까지 제 하루와 마음의 중심에 늘 축구가 있었습니다.
잘한 날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날도 있었지만 그 시간들 모두가 제 인생이었습니다.
운동장에서 배운 것들은 승패보다 훨씬 큰 의미로 남아 있습니다. 끝까지 버티는 법, 팀을 위해 희생하는 법, 그리고 스스로를 책임지는 법을 축구를 통해 배웠습니다.
함께 뛰어주신 동료분들, 지도해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언제나 제 편이 되어준 유니오 식구들, 지인들과 너무나도 사랑하는 저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수로서의 시간은 여기까지지만, 축구가 제 삶에 남긴 흔적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20년 동안 축구선수 송진규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또 다른 자리에서 제 몫의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