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축구) 9년 만의 컴백 주인공 곽태휘, FC서울 캡틴으로 우뚝서다
288 1
2017.01.11 09:37
288 1

2017011101000774400052191_99_20170111060

사진제공=FC서울


'인생역전'의 주인공 곽태휘(36)가 정유년 새해 FC서울의 캡틴 완장을 찼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2017시즌 선수단을 이끌 주장에 중앙수비수 곽태휘를 선임했다. 곽태휘는 지난해 여름이적시장에서 기나 긴 여행을 마치고 친정팀인 서울로 컴백했다.

곽태휘의 축구 인생은 환희와 반전의 드라마였다. 그는 2005년 서울에 입단하며 프로 진출의 꿈을 이뤘다. 첫 해에 19경기, 2006년에는 23경기, 2007년 12경기에 출전했지만 크게 눈길을 끌지 못했다. 그저 그런 '미완의 대기'일 뿐이었다.

그러던 2007년 7월, 이별의 시간이 찾아왔다. 곽태휘는 전남 드래곤즈의 김진규(32)와 트레이드 됐다. 당시 김진규는 국가대표 수비수였다. 서울은 김진규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곽태휘+현금(3억원)'을 지불했다. 전화위복이었다. 그 해 전남의 FA컵 우승을 이끈 그는 태극마크까지 달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골 넣는 수비수'로 훨훨 날았다.

전남에서 J리그 교토상가, K리그 울산, 사우디아라바이 알 샤밥과 알 힐랄을 거치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난해 7월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여러구단의 제의를 뿌리치고 연어가 회귀하듯 서울에 다시 둥지를 틀었다. 무려 9년 만의 복귀. 이미 세상은 달라져 있었다. 쫓겨나다시피한 서울에서의 위상은 더욱 특별했다. 붙박이 중앙수비수였다. 곽태휘는 K리그에서 11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FA컵 준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에도 그의 이름 석자가 있었다.

특유의 투철한 책임감과 리더십도 빛을 발했다. 지난해 구단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주장에 선임된 오스마르(28)와 하모니를 연출하며 팀내 최고참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의 무기는 솔선수범이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시대는 지났다. 리더가 먼저 몸으로 보여주고 운동장에서 행동으로 보여주면 후배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 있다," 헌신, 희생의 정신적 리더, 곽태휘의 역할이었다. 

2017년이 밝았고, 곽태휘 주장 선임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 오스마르의 캡틴 바통을 이어받은 그는 "지금까지 잘 해 왔던 것처럼 FC서울이 하나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 팀의 고참이며 선배이자 주장으로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태휘의 뒤는 박주영(32)이 받친다.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서울에서 7번째 시즌(2005~2008, 2015~2017)을 맞은 박주영이 완장을 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은 "곽태휘와 박주영 모두 완벽한 자기 관리는 물론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는 행동으로 팀 구성원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 이런 확고한 신뢰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에 있어서도 제격이라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괌에서 전지훈련 중인 서울이 곽태휘와 박주영의 황금콤비를 구축하며 더욱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201 05.01 25,46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91,77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12,25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090,69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11,19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77,132
공지 알림/결과 📌2024 K리그 1 경기일정⚽️🗓 1 02.02 6,767
공지 알림/결과 📌2024 K리그 2 경기일정⚽️🗓 1 02.02 6,034
공지 알림/결과 ⚽역동과 감동의 2023 연말 케이리그 인구조사 결과⚽ 31 01.07 7,601
공지 알림/결과 ⚽️K리그 승강제 2023ver.⚽️ (+23.12.02 기준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5 23.09.24 12,850
공지 알림/결과 ⚽2023 국축방 인구조사 결과⚽(스압 주의, PC버전 추천) 57 23.06.19 12,289
공지 알림/결과 🎫 K리그 1,2 예매 방법 + 주소 🎫 7 23.05.15 15,408
공지 알림/결과 🚩🍚 2023 K리그 ⚽축덕⚽ 맛집 지도 🍚🚩 (update 23.04.11 / 246곳) 22 23.04.11 22,6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662778 잡담 서울) 자신의 장점에 대해선 “볼을 빼앗았을 때 빠르게 전진 패스를 넣어주는 것, 그리고 슈팅… 보다는 슈팅에 대한 자신감이다”라고 전했다 1 07:23 69
662777 스퀘어 [단독] '김상식 감독 체제' 베트남 대표팀, 코칭 스태프 구성 박차...'최원권 수석 코치 낙점' 5 06:43 161
662776 잡담 서울) 일류랑 떵용ㅠㅠㅠㅠㅠ 1 01:07 137
662775 잡담 광주) 두현석-효버지 이거 뭐야ㅋㅋㅋㅋㅋ 00:54 69
662774 잡담 서울) SNS 안하는 린가드를 보는 하수와 고수의 차이 2 00:48 149
662773 잡담 서울) 요즘 X에 린가드 써치 안했는데 린둥이 또 억까 기사 났나봄 4 00:20 154
662772 잡담 수원) 김현탄신일💙🤍❤ 3 00:16 72
662771 잡담 수원) 루머)여름이적시장 4 00:09 141
662770 잡담 수원) 알못인데 혹시 서드 유니폼은 언제쯤 나와? 3 05.02 61
662769 잡담 서울) 기캡이던 기통역이던 린둥이한테 말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2 05.02 192
662768 잡담 서울) 태석이 인맥 싱기해,, 2 05.02 202
662767 잡담 서울) 혐관맛집🖤❤️일팔 3 05.02 110
662766 잡담 서울) 린가드랑 술라카 김기동 감독님 장면 짤린거 1 05.02 159
662765 잡담 서울) 주닝요코치 홍삼 드셔야겠는데 3 05.02 93
662764 잡담 서울) 명제면 경기 꼭 보러 오던 멤버 2 05.02 119
662763 잡담 서울) 린둥이 갓티스트님한테 선물 받은거 5 05.02 172
662762 잡담 수원) 시영이 끝까지 인사해주는거💙 1 05.02 89
662761 잡담 울산) 축읽남 어제 경기 올라왔는데 다들 풀영상 추천하네 1 05.02 101
662760 잡담 서울) 술라도 매경기 보러오는듯 ㅜㅜㅜㅜㅜㅜㅜ 3 05.02 121
662759 잡담 서울) 중계한다고 경기 30분 미뤄놓고 이제 와서 공중파 중계 취소하는거 얄미워 3 05.02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