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제가 서울에 와서 느낀 게 있어요.
제가 그걸 받아들이든 좋아하든 싫어하든 FC서울이라는 팀에 들어온 이상 받아들여야만 하는 운명이라는 거를 느꼈어요.
FC서울이라는 이름을 단 이상 이 팀에 속한 구성원들은 그게 좋건 싫건 대한민국 수도라는 점, 5000만 국민이 있는 팀이라는 점, 정말 어마무시한 팬분들이 매 경기에 들어와서 응원을 해준다는 점.
이거는 단순히 축구만 잘해서 올 수 있는 구단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FC서울이라는 구단이 가져야 되는 정체성 정말 어마무시한 구단이 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저는 여기 와서 들었어요. 아직은 갈 길이 너무 먼 건 사실입니다.
근데 매 경기 들어오시는 분들, 팬분들, 어웨이 따라오시는 분들, 그리고 경기장 채워주시는 팬분들..
제가 포항, 인천, 제주에 있었을 때 그 구단을 나쁘게 말하는 게 아니라 그 중압감 그 규모가 달라요.
근데 저는 이거는 개인적으로 앞으로도 FC서울로 들어올 선수들 그리고 지금 FC서울에 속해있는 선수들도 다 인지는 했으면 좋겠어요.
이 FC서울이라는 구단이 가져야 되는 정체성이 뭔지.. 이 중압감과 압박감을 이겨내면서 가야 되는 팀이라는 거를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에요. 이 팀에 소속된 순간부터 그건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FC서울이라는 팀에 속한 이상 제가 평범해져서는 안된다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 마인드로 일하고 있습니다.
FC서울이 6만 명이 좀 넘잖아요. 정말 FC서울의 유니폼을 입으신, 빨간 유니폼을 입으신 분들이 저희 감독님이 계실 때 6만명 가득 차서 프리미어리그 못지않은, 전 프리미어리그를 능가하는 분위기가 저희 상암 경기장에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모든 것들이 맞춰져.. 린가드라는 선수가 정말 굴러들어온 선물이잖아요. 이런 것들을 저희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뭔가 제가 말로써 형용할 수 없는 어떤 물결 같은 게 들어오는 느낌이거든요. 이 FC서울이라는 팀에..
저는 이 물결이 들어오는 순간에 FC서울의 구성원으로서 그 순간이 올 수 있게 제 포지션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인터뷰 끝내면서 방송 지켜보는 서울팬들한테 한마디 해달라고 하니까 이렇게 말함 ㄴㅇㄱ
기지용의 서울다움 특강이야 뭐야ㅋㅋㅋㅋㅋㅋㅋ
앞부분엔 재밌는 얘기도 많고 암튼 말을 진짜 잘한다 능력 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