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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합의서 초안이 진작에 나갔고, 홍 감독이 사임한 뒤에도 세부조건 협의를 진행해 완료에 이르렀는데 (울산 대표가) 몰랐다는 건 대단히 놀라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김 대표의 해명이 도마에 오른 이유는 오직 ‘남 탓’만 있어서다. ‘난 몰랐고, 일선 직원들이 처리한 일’이라는 식이었다.
진정성있는 사과가 선행됐어야 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던 선수들이 가장 큰 피해자다. 정신적 상처가 크다. 심지어 이태석은 울산에 집도 구했다.
원두재는 18일 선수등록을 마치고 팀 훈련을 시작했으나 이경수 울산 감독대행에게 “당분간 쉬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뒤 20일 K리그1 전북 현대 원정경기에 불참했다. 그는 트레이드 철회 과정에서 김 대표와 면담을 갖고, ‘떠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 선수단에 작별을 고한 뒤 돌아오게 된 이태석도 김기동 서울 감독에게 “훈련은 참여하되, 경기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서울은 이적시장 말미까지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당초 구단은 김 대표의 입장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게시하려 했으나 김 감독의 만류에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