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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수비진 줄부상으로 K리그1 3연패 도전에 비상등이 켜진 울산HD에 ‘천군만마’가 가세한다. 국가대표 수비진의 핵심 요원인 베테랑 정우영(35·알 칼리즈)이 중동 생활을 청산, 고향 팀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서 현역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28일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울산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칼리즈와 정우영 이적에 합의했다. 정우영과도 연봉 등 세부 협상을 마쳤으며 오는 7월1일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하반기 울산 선수로 K리그에 데뷔한다.
울산의 학성중, 학성고 출신인 정우영은 수장인 홍명보 감독과도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사제 연을 맺어 동메달 리스트로 뛴 적이 있다. 다만 당시 사우디 클럽인 알 칼리즈에서 좋은 조건으로 정우영 영입에 나서면서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가지 못했다. 마침내 1년이 지나 뜻이 닿았다. 정우영은 중동에서 받은 연봉 수준을 대폭 삭감하면서도 울산 제안을 받아들였다. 전성기 폼에서 더 멀어지기 전에 국내 팬 앞에 서고 싶다는 의지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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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정우영 영입으로 최대 난제였던 수비진의 급한 불을 끄게 됐다. 현재 김영권과 황석호 등 베테랑 센터백이 줄부상을 입은 데 이어 3선 역시 박용우(알 아인)가 지난해 중동으로 떠난 뒤 명확한 대체자를 두지 못하고 있다. 원두재가 상무에서 전역해 돌아오나 정우영은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그라운드의 리더 구실도 할 자원이다. 특히 정우영은 대표팀에서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지만 소속팀에서 중앙 수비도 두루 겸한다. 스리백과 포백도 유연하게 소화할 수 있다. 홍 감독과 코드가 맞는 베테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