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k3에서 뛰고 있는
강릉시민축구단 박선주 선수의 배우자입니다.
어제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나는 일을 겪어 글을 씁니다.
4월 27일 목포fc와 강릉시민축구단의 3시 경기가
목포홈경기장에서 있었습니다.
전반 35분쯤 남편과 목포선수와의 헤딩경합중
남편이 쓰러졌습니다. 관중석 반대편이기에
잘 보이지 않아 흔히있는 헤딩경합중 발생하는
가벼운 부상인 줄 로만 알았습니다.
갑자기 주변에서 안된다는 사인을 보내왔고 닥터가 들어가고 들것을 다급히 요청하는 주변 선수들의 외침에
초등학생 고학년쯤 되보이는 아이들 네명이
들것을 들고 들어갔습니다.
그 네명은 남편을 제대로 들지도 못하고 선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팀 동료들은 다급히 들어오라고 외쳤고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가고있었습니다
경기장 밖에는 스타렉스와 구급차가 대기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어요
다들 머뭇거리고 시간이 지체되자
관중석, 선수들이 웅성거렸고
강릉 골키퍼 동료선수가 얼른 들어오라고 소리치자 한직원분이 구급차가 아닌 봉고차를 끌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고 트렁크쪽으로 태우려고 했으나
짐이 가득 차있어서 타지도 못하고
피흘려서 정신없는 선수가 걸어 들어가게 해
차를 태워 나갔습니다.
저와 어머님은 다급히 목포기독교 병원 응급실로 향했고
남편은 구단사무국장님과 구급차가 아닌 봉고차를 타고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환자가 먼저 출발했는데 보호자가 먼저 도착했습니다..구급차였더라면 이런일이 있었을까요
4시쯤 차에서 내리는 남편의 모습을 보니
손 피범벅이 이였고 머리에는 붕대를 감고있었습니다. 너무나 놀랬고 상황 설명을 들어보니 잠시 의식을 잃어서 기억도 안나고 이마쪽이 찢어졌다고 하더라구요.
목포기독교 병원 응급실에서 붕대를 풀어보니
뼈가 보이게 넓게 찢어져있더군요.....
여기서는 치료해줄수 없다 대학병원을 가야한다 라고 하는데 그럼 지금 당장 가게 해달라 하니
현재 응급차가 없다고 하는 겁니다.
사설 응급차불러야 한다고..
사무국장님은 경기장에 전화를 걸어
대학병원에 가야하니 경기장에 있는
응급차를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경기중에 벌어진 일인데 왜 안보내주냐고
보내달라고 항의했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경기장에 하나밖에 없는 응급차가 이쪽으로 오게된다면 앞으로 벌어질 위험때문에 경기를 중단해야해서 보내줄수 없다는 겁니다.
그말은 즉슨 응급차는 붙박이라는 거네요
봉고차를 이용헤 환자를 이송하고 응급차는 경기장에 대기만 하고 있다면 이 응급차는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요.
응급차에 타려면 다시 경기장으로 오라고........
네...? 이게 말이 되는 건가요...?
봉고차로 자기들이 응급실 보내놓고
응급차가 필요하면 환자가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와서 타고가라구요..?
어머님과 저는 기다릴여유가 없다고 판단해
사설응급차를 다급히 불렀고
4시50분쯤에서야 사설응급차가 도착했습니다.
치료가 아니고 그제서야 응급차에 탈수 있었구요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도착한 시간은 5시 45분
부상당하고 두시간 후에야 응급실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가벼운 부상도 아니고
잠시 기절해 의식을 잃었었고 뼈가 보이는 깊이에6cm정도 찢어짐의 머리 부상인데 응급차를 안태우고 봉고차를 태워 보낸게 정말 경기장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습니다.
혀가 말렸어야 태워줬을까요
의식없이 완전히 계속 기절했어야 태워줬을까요
대처가 너무 화가나요
남편이 축구를 계속하게 된다면
구단.협회 미움 살 짓 안하고 이런일도 조용히 지나가겠죠..
근데 이건 아닌거 같아요..
치료받을 수 있게 병원안내도 못받았고
환자를 경기장에서 내보면 그만인건지
목포fc, 소속팀 강릉시민축구단 , 경기운영 협회 등 이 모든 경기장책임자 분들의 대응이
저로서는 너무 화가 나네요
k1,2는 응급차 2대는 필수이고
k3,4는 1대만 필수 2대는 권고사항 이라고 하는데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축구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점들은 개선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가족 구성원중 같은 일을
겪었더라도 그냥 받아드릴수 있는 문제일까요
가슴이 아프네요..
https://www.youtube.com/live/hJZUDIlsab0?feature=shared
영상40분부터 보세요.
ㅊㅊ: https://m.pann.nate.com/talk/reply/view?pann_id=372463444&order=N&rankingType=total
뼈가 다 보이는데;; 애초에 병원에 갈 때부터 구급차에 실려서 갔어야 하는 거 아니야? 구급차가 1대 밖에 없어서 그랬던 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