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 선수들을 만날 때마다 계급을 물어보고 전역 일을 물어보는 게 인사와도 같다. 그런데 김천상무 홍보팀 관계자는 “XXX이 언제 입대했죠? 전역은 언제 쯤이죠?”라는 질문이 나오면 잠시 스마트폰을 뒤적이고는 아주 정확하게 답변을 한다. “이걸 다 스마트폰에 적어놓았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웃으면서 말했다. “이거 군돌이라는 어플입니다. 원래 군대 간 남자친구들 기다리는 분들이 주로 쓰는 건데 김천상무에서도 이걸 쓰는 건 잘 모를 겁니다.”
이 어플에는 입대일만 입력하면 전역일이 언제인지, 전역까지는 며칠이 남았는지, 이 계급에서 몇호봉인지가 자세히 나온다. 전체 복무일 중 현재 복무일과 남을 복무일도 기록된다. 이 관계자는 “입대한 선수들의 입대일에 맞춰 이 어플에 입력해 놓으면 일을 할 때 아주 편하다”면서 “작년 12월에 입대한 선수들은 군 생활이 1년 2개월 11일이 남았다. 정확히 437일이다. 지금 병장인 선수들은 딱 제대까지 100일이 남았다. 여기 게이지를 보시라. 게이지를 거의 다 채웠다. 이제 다음 계급이 어플상으로 ‘민간인’이라고 뜬다”고 웃었다.
‘군돌이’라는 어플을 깔고 이를 참고해 업무를 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이 관계자는 “이 어플이 깔려져 있는 걸 보면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내고 기다리고 있는 줄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성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의 ‘군돌이’ 어플에는 33명이나 되는 국군 장병의 복무 기록이 담겨 있다. 이 어플이 없었다면 업무가 더 복잡했을 것이다. 남자친구나 아들의 제대를 기다리는 이들이 주로 활용하는 어플은 김천상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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