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섭은 올시즌을 앞두고 2018시즌부터 뛰어온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제주로 이적했다. 첫 이적이었다. 그는 “도전”이라고 외쳤다. 그의 도전은 끝이 아니다. 제주에서는 새로운 포지션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윙백이다. 붙박이 윙백으로 뛰지는 않지만, 평가전에서 종종 윙백을 소화하고 있다.

김승섭은 제주 서귀포에서 취재진과 만나 “또 도전이다. 태국에서 감독님과 일대일 미팅 때 처음 말씀해주셨다. 사실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감독님께 ‘경기에 뛸 수 있다면 수비수로 뛸 수 있다. 다만 내가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은 공격수다. 수비 위치나 세세한 부분을 알려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제주는 측면 공격수가 안쪽에서 주로 플레이하고, 윙백들이 공격성과 전진성을 띈다. 주전 윙백인 정우재와 안현범도 마찬가지다. 김승섭은 “나 역시 측면 공간을 활용하고 벌려서 하는 플레이를 좋아한다. 아직 어색함이 있지만 적응 중이다. 수비 위치를 배우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승섭은 윙백으로 뛰어본 적이 학창시절에도 없다. 그는 “공격도 해야하고 수비도 해야한다. 공간은 확실히 많다. 공을 잡는 여유나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이 많긴한데 2배로 힘들다. 2인분을 뛴다는 생각이다. 이겨내는 건 내 몫이다. 개인 레슨도 받고 있다. 팀 훈련이 끝나면 나머지 훈련도 한다. 최효진 코치님이 수비 위치나 자세, 스텝까지 세심한 부분을 알려주신다”라며 “경기에 출전하는 게 우선 순위고, 몸도 머리도 힘든데 좋은 모습 보이면 나에게도 두 가지 옵션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면 확실한 주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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