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5시쯤, 대한축구협회가 운영하는 티켓 예매 사이트인 ‘플레이 KFA’. 다음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브라질 축구대표팀 평가전 티켓이 풀리자, 서버가 순식간에 먹통으로 변했다. 이번 티켓팅이 무조건 ‘피켓팅’(피 튀기는 전쟁 같은 티켓팅을 뜻하는 신조어)이 될 거란 전망은 일찌감치 예견됐던 시나리오. 이날 축구협회는 사이트 최다 동시 접속자 수를 32만명 수준으로 내다봤지만, 그보다 2배를 웃도는 70만명이 몰리면서 또 다시 서버가 터졌다.


플레이 KFA 사이트는 지난 3월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홈 경기 때에도 서버 다운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협회는 인기 아이돌 콘서트 예매 상황을 고려해 최다 동시 접속자 규모를 약 12만명으로 예측했는데, 23만명이 몰리면서 서버가 멈춰섰다. 이에 협회는 브라질전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협회 관계자는 “3월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동시 접속 인원을 32만명으로 늘렸다.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런데 예상치의 2.2배 가까운 70만명이 몰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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