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감독은 "아쉬운 점도 있고 만족스러운 점도 있고 여러가지가 교차한다"며 "기회에 비해 득점력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승리해 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의 밀집 수비에 막혀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었다. 이규혁(충남아산)과 고재현(서울이랜드FC)이 나란히 1골 1도움을 올렸고 박정인(부산 아이파크)가 쐐기골을 기록했다.
후반전에 변화가 일어난 것에 대해 황 감독은 "일단 (선수들에게) 인내를 갖고 하자고 이야기했다. 축구는 기회를 주고받는데 기회를 살리느냐 못살리느냐 차이다. 우리가 조급해지면 상대에 허점을 노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정심을 유지하자고 이야기했는데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후반전에 잘해 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국은 동티모르, 필리핀과 함께 H조에 속해 있다. 남은 경기 목표를 묻는 말에 "우리 목적은 분명하다. 모든 경기를 이기는 것이다. 물러설 생각이 없다"며 "다시 또 회복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1골과 1도움으로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된 이규혁은 "코치님 감독님 팀 선수들이 도와준 덕분에 선정됐다고 생각한다. 나 말고 더 좋은 선수들이 받을 수 있었던 상"이라며 "이 기쁨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와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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