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의 스타였던 김대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원 FC로 전격 이적했다. 지난 시즌 폼이 좋았던 편은 아니라서 우려의 시선은 있었다. 그러나 김대원은 예상을 뒤엎고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벌써 두 경기 연속골이다.
9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강원-전북 현대전이 벌어졌다. 원정팀 강원은 후반 14분 김대원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39분 김보경, 후반 45+2분 구스타보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1-2로 패했다.
김병수 강원 감독은 김대원을 선발로 냈다. 고무열·조재완 등과 어울려 공격을 지휘하라는 주문이었다. 김대원은 미션을 착실하게 이행했다. 강원의 점유율이 전반적으로 낮은 상황 속에서도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의 기점이 됐다.
김대원은 두 경기 연속골까지 성공시켰다. 강원은 경기 중 몇 번의 역습 찬스를 잡았는데, 조재완에서 김수범으로 이어진 속공을 쇄도하던 김대원이 마무리했다. 강원은 이번 시즌 총 두 골을 넣었는 데 모두 김대원의 작품이었다.
김대원은 볼을 달고 뛰는 움직임과 마무리는 물론 팀적 기여도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만했다. 강원은 기존 멤버 고무열·조재완에 김대원을 엮어내며 신 트리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대원은 경기 막판까지도 호쾌한 슛으로 전북을 위협했다. 팀의 분위기는 좋지 않으나, 김대원은 이적하자마자 강원의 마음을 훔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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