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은 러시아월드컵에서 스웨덴전에는 결장했고 멕시코전에 교체로 들어갔다.
홍철은 “들어가면서도 얼떨떨했다. 몸을 푸는데 김남일 코치께서 오라고 하시는데 내가 아닌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나였다”라며 “10분을 뛰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높은 수준을 처음 경험했다”고 말했다.
홍철은 멕시코전 다음날 독일전에 선발로 나서게 될 것을 알게 됐다. 덜컥 걱정부터 들었다. “감독님이 주전조 조끼를 주셨다. 정말 떨렸다. 그렇게 긴장을 해본 적이 없었다. 경기 전 몸을 푸는데 프로 데뷔하는 느낌이었다. 막연하게 ‘망했다’ 싶었다. 그때 팀 분위기가 너무 심각해서 잘못하면 검색어 1위에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기우였다. 홍철은 안정적인 수비로 독일의 공세를 막았다. 전반 초반 레온 고레츠카의 ‘치달(치고 달리기)’을 완벽하게 봉쇄하기도 했다. 홍철은 “고레츠카가 뛰는데 나를 잘 모르나 싶었다. 나도 꽤 빠른 편인데….(웃음) 1, 2차전에 안 뛴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때 느낌이 왔다. 자신감이 생겨 안정적으로 뛸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도 꿈 같다. 후반에 티모 베르너와 조슈아 킴미히 사이에서 내가 봐도 멋진 탈압박을 한 게 믿기지 않는다. 공격은 많이 못했지만 수비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알고보니 나는 수비 능력도 있는 선수인 것 같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약팀 놈들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