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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관계자는 26일 스포츠조선에 "배우 구교환이 시리즈 '내부자들'에 캐스팅됐다. 영화에서 이병헌이 연기한 정치깡패 안상구 역"이라고 전했다.
드라마 '내부자들'은 2015년 개봉한 동명 영화의 세계관을 확장한 시리즈물이다. 앞서 지난 9월엔 배우 송강호가 영화 속 백윤식이 연기한 조국일보 논설주간 이강희 역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배우' 송강호와 '충무로의 기대주에서 대세 배우'로 성장한 구교환의 첫 만남이다. 위트와 페이소스가 공존하는 두 배우의 연기 조합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2008년 영화 '아이들'로 데뷔하며 '독립영화계의 아이돌'로 불리던 구교환은 2017년 영화 '꿈의 제인'으로 다수의 영화제에서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영화 '반도'(2020), '모가디슈'(2021), '길복순'(2023), '탈주'(2024)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확장력을 증명했다. 또 2021년과 2023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D.P.' 시리즈의 한호열 상병 역할을 맡아 대중적 스타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새로운 '내부자들'의 연출은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드라마 '부부의 세계', '미스티'에서 인물의 심리와 팽팽한 극의 분위기를 세밀하게 담아내는 연출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을 수상한 모완일 감독이 맡는다. 갱은 '모가디슈', '암살', '도둑들'을 집필한 이기철 작가가 맡아, 빈틈없는 스토리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또 영화 '서울의 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남산의 부장들' 등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재미와 작품성을 겸비한 선 굵은 영화들을 선보여온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을 맡았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내부자들'은 청불영화 역대 최다인 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평단과 객석의 극찬을 동시에 받았다. 정치-재벌-조폭-언론-검찰의 유착관계를 밀도있게 그려내며 제37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제53회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시나리오상, 기획상 등을 수상했다.
또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이경영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치며 무수한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겼다. "모히토 가서 몰디브 한 잔 하자"는 안상구의 명대사는 이후로 무수한 밈과 패러디를 양산했다. 또 이 작품 전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배우 조우진은 조상무 역으로 스타덤에 오르며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주조연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시리즈 '내부자들'은 2025년 크랭크인을 목표로 프리프로덕션 중이다.
권영한 기자 kwonfil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