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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24살된 남자입니다.

저한테는 지금 사귄지 한달이 조금 넘은 여자친구가 있어요.. 나이는 23살이고 친구 소개로 만났는데 너무너무 예쁘고 착하고 정말 제 마음에 쏙 드는 여자친구입니다.. 근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제 여자친구가 연예인을 너무 좋아합니다.. 연예인을 두루두루 좋아하는게 아니라.. 일본연예인중에.. 도모토코이치라는 넘이 있는데.. 그넘을 너무 좋아합니다 -_-(그넘이라 표현해서 죄송.. 근데 전 정말 싫거덩요 ㅠㅠ)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좋아하는 연예인인가 보다 했는데.. 보니까 좀 심합니다..

그 여자 지갑에는 제 사진이 아닌 그넘 사진이 들어있구요 며칠전엔 그넘 생일이었다는데.. (1월1일) 새해니까 만나자고 해도 연락도 전혀 안되고 하더니 담날 물어보니까 혼자 케익사서 파티했다더군요.. 원래 여자분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 생일날 이러나요??

그리고 더 심한건 그 일본넘한테 쓸라고 돈을 모은다더라구요. 매달 51만원씩 넣는다는데 50만원도 아니고 왜 51만원인지.. 아무튼 그렇게 매달 모은게 지금 350만원이 넘었다고 들었습니다.. 과외해서 받은 돈중 반넘게 저금한다고 하더라구요. 제 여친 약간 이상하지 않습니까?? --;;;;;; 물론 자기가 힘들여서 과외한 돈으로 뭘 어디에다 쓰든 상관은 없지만.. 제가 그넘한테 어떻게 쓸거냐고 했더니 차를 사주고 싶다는 소릴 하더라구요... 연예인인데 차 하나 없겠냐 했더니 그래도 의미있는 뭔가를 나중에라도 해주고 싶어서 모으는거라더군요.. 참.. 할말을 잃었습니다 --;;;

제 여친은 방학때마다 일본가서 산다더라구요.. 올해는 몸이 좀 안좋아서 병원에 잠깐 입원해있었는데 그것때문에 콘서트도 못갔다고 엄청 울었다고 하더군요.. 한달에 일본잡지도 3권 이상씩 사고.. 사진도 어디서 그렇게 다 사오는건지 원.. 앨범은 몇장씩 사서 저한테도 주더라구요-- 전 정말이지 버리고싶었습니다.. 제 생일날은 그냥 케익하나 사주면서.. 제 여자친구네 집에 가봤더니 벽에 십자수로 그넘 얼굴도 커다랗게 만들어놓고.. 벽에는 엄청 삐까뻔쩍한 액자안에 그넘 사진을 넣었더라구요(그렇게 큰사진은 또 어디서 났는지...) 전 그저 한때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좋아한지 벌써 3년이 다되가더군요.. 참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여자가 정말 절 좋아하긴 하는걸까요?? 외모를 봐도 제가 부족한 것 같고 학벌도 물론 그렇구요.. 전 그냥 사랑하면 다 극복되겠거니 생각했는데.. 가끔 보면 제 여자친구의 삶의 중심은 제가 아니라 그넘이에요. 그냥 웃어넘기다가도 가끔은 정말 자존심이 상합니다.. 알지도 못하는 일본넘한테 -_- 나중에 혹시라도 결혼했는데 일본으로 이민가서 살자는건 아닌지 정말 걱정입니다.. 그렇게 잘생긴거 같지도 않은데 왜그렇게 빠져있는건지.. 아 너무 답답합니다. 이 여자가 절 사랑한다는 확신이 들지 않아요. 제가 너무 좋아하고 같이 있으면 너무 좋고 또 너무 예뻐서 너무 좋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제 여친을 어떻게 해야 그 연예인에게서 빼내올 수 있을까요 ? --;;;;;;;;

한국 킨키팬이라면 한번쯤 봤을법한 그 지식인 질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려 2005년이네... 지금도 저 커플은 어떻게 되었을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