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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마음 이야기> CROSSTALK 06 코우노 요시노리(무술연구가) × 도모토 쯔요시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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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더쿠 https://theqoo.net/290202643
2016.07.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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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목차+링크: http://theqoo.net/271658580


도모토 선생님의 머릿속에 있는 여러 가지를 몸으로 느껴 보고, 몸을 이렇게 움직이면 이런 동작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또 신기한 체험도 많이 하게 해 주셨는데, 제가 상상했던 것과는 또 다르네요. 뭔가 힘을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놓아 주는 것도 아니고, 힘에 대응하는 것도 아닌 순간이 생기는군요.

코우노 흔히들 말하는 투지를 기른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몸은 정신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반드시 될 거야, 될 거야하고 스스로에게 말하면, 몸은 불가능하니까 힘껏 북돋우는 거라고 알아차리게 됩니다.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사람은 반드시 될까, 안 될까하고 먼저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위급상황에서의 초월적인 힘이라는 것은 발휘할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해서, 안 된다라든가 된다라든가 생각할 겨를이 없으니까 나오는 것이지요.

도모토 확실히 보통 사람은 먼저 자세를 잡거나, 안 되니까 될 거야!하고 스스로에게 말하곤 하지요. 그런 심리가 작용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코우노 그렇습니다. 된다, 안 된다가 아니라, 해야 해!하고 느끼는 것입니다.

도모토 이제 시작해야지, 라고 말하지 않고 시작되어버리는 것이네요.

코우노 다만 그런 몸 상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마음의 문제도 있지요. 저도 어릴 때는 사람들 앞에 서면 긴장해서,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거나 무엇을 가르쳐 주는 것은 죽어도 못하겠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도모토 그러셨군요.

코우노 그것은 역시 신체의 문제였습니다. 불안할 때나 무서울 때는 무게중심이 올라가서, 심장도 두근두근하지요. 그럴 때 가운데손가락만 빼고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새끼손가락의 손끝을 모으면 약지는 반대로 손등 쪽을 향하는 형태가 되어 두근두근하는 마음을 진정시켜 줍니다. 그러니까 같은 손 모양을 한 약지를 붙여 뒤로 젖힌 모양을 해서 어깨에 힘을 빼면 횡경막이 내려가고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지요. 긴장하고 있구나 싶은 때에 이렇게 하면 긴장이 슥 하고 풀립니다.

도모토 선생님이 생각하시기에, 싸운다는 것은 심리전인가요, 아니면 몸의 짜임새를 이용하는 것인가요?

코우노 동양의 사고방식은 신심불이(身心不二), 마음과 몸을 별개로 나누어 생각하지 않습니다. 옛날 무사들은 굉장히 배짱이 있어서, 살해당할 것 같아도 느긋하고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몸의 무게중심이 들뜨지 않은 채로 있으면 두근두근하자고 생각해도 사람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정신의 훈련이라기보다는, 신체를 그렇게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도모토 -, 굉장히 재미있네요.

코우노 그러니까, 체육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현대의 교육은 체육을 가볍게 보고 있지만, 감정조절이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움직이는 신체를 만드는 체육이라는 과목은 중요합니다. 지금은 물건을 옮기거나 짊어지거나, 무언가를 붙들어 매거나 하는 것이 정말로 서툴러지고 있지요. 그렇지만, 사실은 그런 것들이 체육의 기초입니다.

도모토 , 그런 동작 하나하나가.

코우노 . 그러니까 그런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지론은, 초등학생, 특히 저학년은 국어와 역사와 체육만 가르치되, 역사 안에 산수와 과학을 포함시켜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5미터, 4미터, 3미터로 삼각형으로 말뚝을 박아 줄을 쳐서 경계를 지으면,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직각이 되지요. 이 사실을 체육을 통해 말뚝을 직접 박아 보면서 배우면 기억에 오래 남고, 응용도 쉬워질 겁니다. 그러니까 과목을 몇 개로 나누지 말고, 아이들이 등산을 하면서, 지금 들은 울음소리는 직박구리라든지, 이 돌은 화강암이라든가, 저 구름은 적란운이라든가, 이런 것을 스스로 체험해서 배워 가면, 응용력도 잘 기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모토 그렇게 하는 편이 아이들도 더 잘 배울 수 있겠네요. 눈으로 보고 배우는 것보다는 체험해 보는 편이. 머리로는 잊어버려도 몸이 기억하기도 하고요.

코우노 이렇게 배우는 편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모토 체험을 하면서 수학도 역사도 거기에 넣어 가면 좋다든가, 아까부터 여러 가지 보거나 이야기해 주시거나 하고 있는데, 인간에 대해 보통과는 다른 방향에서 자주 생각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코우노 상식적인 곳의 뒤로 간 다음 한 번 더 뒤로 가면, 뒷면의 뒷면으로 한 바퀴 도는 것이니 얼핏 보면 같은 표면처럼 보이지만 그게 아니지요. 또 몇 년 전과 같은 말을 해도 사실은 다른 의미가 되거나 합니다. 나선이 한 단계 올라간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바퀴 돌면 다른 풍경이 보이는 것처럼, 말이라는 것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말을 사용하고 있어도 그걸 통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역시 다릅니다.

도모토 나선 모양은 재미있지요. 한 바퀴 돌면 대강 같은 곳으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돌면서 상승한다고 하는 것이......

코우노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하면 보다 납득이 되도록 대응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인데, 저는 인간에게 있어 자연스럽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항상 과제처럼 지니고 있습니다.

도모토 확실히, 지금은 여러 가지가 부자연스러우니까요.

코우노 요즘은 특히 그렇지요. 게다가 인간의 업이 깊어졌는지, 이제는 그만둘 수 없게 되어버렸지요. 여러 에너지 문제가 있고, 환경파괴도 계속되고 있고. 옛날에는 인간이 사라지고 자연에게 맡겨두면 아름답게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말도 들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인간이 처리하지 않으면 손쓸 도리가 없게 되어버렸어요.

도모토 인간이 만든 것은........

코우노 그래요, 돌아가지 않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나 플라스틱 쓰레기가 그 대표적인 예이지요. 이것들은 인간이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 시대가 되어버렸어요.

도모토 그렇지요. 원래 그래야만 하는 것들로부터 점점 멀어져서, 지금은 편리하다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있지만. 흔히 말하는 불편이라고 할까, 불편한 중에 인간다운 것이 나오는 것도 옛날에는 있었지요.

코우노 제가 작년에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피다한: 언어본능을 넘어선 문화와 세계관(원제: Don't Sleep, There Are Snakes: Life and Language in the Amazonian Jungle, 우리나라에는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로 번역되어 있음_역주)이었습니다. 브라질의 오지에서 굉장히 순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부족에 대한 책입니다. 근대문명에 노출되고도 200년이 넘게 지났지만 조금도 근대문명에 정신이 침범되지 않은 부족으로, 언어가 너무나도 순박해서 근대문명이 부럽다는 개념조차 떠오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그 부족에게 개신교를 보급하려고 30년 동안이나 함께 그들과 생활했는데, 지내다 보니 그들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행복하다고 결론지어서, 글쓴이가 개신교를 버리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포교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는 너무나도 불쌍한 존재이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한데, 그들은 스스로를 불쌍한 존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도모토 .

코우노 그러면, 인간에게 있어 근본적인 행복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 부딪히게 됩니다. 차례차례 생기는 욕심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순박한 개념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채, 정신이 들어 보면 3일 동안 식사도 하지 않고 춤을 추고, 아무것도 아닌 것을 정말로 크게 웃고 즐긴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차나 전화나 냉장고등 여러모로 편리하지만, 원자력 발전소 사고라든가, 미세먼지 문제 같은 환경파괴로 물이나 공기를 오염시키고, 이제 어떡하지라고 불안을 안고 있는 현대인을 비교해 보면, 어느 쪽이 행복한가 하는 질문이 생기지요.

도모토 지금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세대의 사람들이나 나이를 이미 많이 먹은 사람도, 역시 인간다움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까요. 좀 더 파고들면, 많은 사람들이 나다움이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편리함에 둘러싸여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답에 도달하려고 하는 시대이니까, 어떻게 해도 진짜 정답에는 멀어지고 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거기에도 또 알아차리지 못한 함정이 많이 있어서,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제대로 가지고 있지 못하고 시대에 휩쓸려 아무 방향으로나 가 버려서, 정말로 무섭다고도 생각합니다.

코우노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면 희망도 있겠지만, 현재의 편리한 생활인 채로 살면 되지, 라고 말하게 되면, 어떤 현인이라도 현대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렵겠지요.

도모토 그렇겠네요. 이것은 정말로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니까요. 선생님께서그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까, 지금도 여러 가지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코우노 , 여러 가지 아이디어는 있지만, 살아가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은 채 실현하기는 어렵지요. 바꾸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제 무술에 관해서, 스스로가 하고 있는 것이 마냥 잘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30년 동안 슬럼프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도모토 30년 동안, 슬럼프, 제로였습니까?

코우노 제로입니다. 왜냐하면, 야구선수는 35푼을 치면, 꽤 나는 좋은 경기를 했군하고 생각하니까 슬럼프가 오지요. 5할을 치지 못하는 거지, 한심하군하고 진심으로 생각하다 보면 슬럼프가 되니까요. 저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그 나름대로 자신이 있지만, 제가 우러러보고 있는 옛날 무술의 명인과 저를 비교해 보면, 자신이 얼마나 미숙한지, 아직 진화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고, 그러므로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통감하기 때문입니다.

도모토 - 제 쪽에서 보면, 더 변하지 않으셔도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코우노 뭔가 하나를 알게 되면 그것을 토대로 또 새로운 것을 생각합니다. 제가 스스로의 기술을 설명할 때 자주 말하는 예시로는, 요트가 발명되기 전에는 가고 싶은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노를 저어 바람에 부딪히는 수밖에 없었지만, 삼각형 돛을 가진 요트가 있으면 맞바람이 불어와도 돛을 움직여 지그재그로 항해해서 바람을 타고 나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원리를 모른다면 마치 마법의 배 같지요. 기술도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보면 아직 여러 가지 개발의 여지가 있습니다.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30대일 때 알았다면 좋았겠다 하고 생각하지만요. 30대였을 때로부터 30년 정도 지났으니까, 그때보다는 꽤 발전했겠지 하는 기분은 듭니다만. , 어쩔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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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올리러 왔었는데 아사데스 방송 보느라 까먹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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