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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홈 드라마!』의 촬영으로 분주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에 연기하는 역은, 신혼여행에서 사고로 부인을 잃은 쇼고라는 남자. 너무나도 크고 슬픈 경험을 해 버린 이 남자가 “되기” 위해 매일 발버둥치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존재를 어느 날 갑자기 잃어버리는 경험을 한 적은 없다. 그래서 나였다면 어떻게 느낄까, 어떻게 행동할까... 하고 상상해보려고 해도 불가능하다. 아마도 너무나 가혹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몸도 마음도 거부반응을 보일 것 같다, 정도밖에 상상이 되지 않는다. 정말로 어떡하지...
배우는 자신과는 다른 인격을 연기하고, 허구의 세계에서 살기도 한다. 재미있긴 하지만, 적당히 하자는 기분으로 하고 싶지는 않다. 경험해 본 적이 없다고 해서 쇼고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 채 연기해도 되는 걸까, 무책임한 것은 아닐까 하고 갈등을 한다.
단순히 연애에 대한 내용이라면, 나도 연애를 해 본 경험이 있으니까 연애감정의 서랍을 열어 연기를 할 수 있다. 음악에 대해서도 같다고 볼 수 있다. 지금 나는 사랑을 하고 있지 않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가사를 쓸 수 있다. 사람을 좋아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쇼고 같은 상실감은 느껴본 적 없다. 소중한 것이나 친구를 잃은 경험은 있으니까, 어떻게든 더듬어 가서 쇼고의 마음의 아픔을 끌어당겨 본다. 내 몸을 통해 쇼고의 감정을 느껴 본다. 뭐, 솔직히 꽤 힘들다(같은 허구의 세계라도, 행복한 방향... 예를 들어 천재 낚시꾼 같은 건 즐겁겠지!?). 그렇지만 나는 이런 식으로밖에 연기를 할 수가 없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할까... 잘 모르겠지만, 스스로의 몸을 사용해 쇼고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연기를 하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싶다. 다만, 『홈 드라마!』는 결코 무거운 드라마는 아닙니다. 쇼고라는 남자도 기본적으로는 활기차고 밝은 녀석입니다. 그렇지만 그의 마음속에 있는 기분까지도 소중하게 건져내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걸 생각하던 동안 쓴 시가 있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어
세지는 않지만 왠지 힘이 느껴져
하늘은 구름으로 막혀서
숨쉬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사실 나일지도...
왜냐하면
구름 위에는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겠지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아도 펼쳐져 있겠지
말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푸르른 융단이
내 마음 속에는
푸른 융단이 펼쳐져 있지 않아
그래서 걸을 수 없어
그곳까지
조금이라도 좋으니
용기를 내어 펼쳐 보자
내 마음 속에 있는
푸른 융단을
비가 내리고 있어
비가 내리고 있어
자아 펼쳐 보자
푸른 융단을
이것은 그대로 『푸른 융단』이라는 제목으로 할까. 참고로 내 방의 마루는 나무로 되어 있어서 융단은 깔려 있지 않다. 그럼, 하나 더.
웃고 있어
울고 있어
화내고 있어
모습이나 말이 없어도
표정이 많지 않아도
반드시 마음은
웃고 있어
울고 있어
화내고 있어
주워 주세요
껴안아 주세요
그 사람의 마음의 흔들림을 느껴 주세요
받아 주세요
그 사람의 가장 깊숙한 곳을
웃고 있어
울고 있어
화내고 있어
웃고 있어
울고 있어
화내고 있어
이 시의 제목은 지금부터 생각하려고 한다. 다음은 『괜찮아』라는 제목.
우리는 반복한다
이 장소를 반복한다
빛나는 하나의 별과
우주가 되어
함께 빛나기 위해
우리는 이 장소를
반복한다
그대가 너무나도 멋지니까
내가 너무나도 아름다우니까
사랑의 신은 분명
미래로 향하는 열쇠를
구름 사이로 떨어뜨려 줄 거야
그러니 괜찮아
자신을 믿어
나를 믿어
오늘은 마음에 드는 양말(핫케이지마에서 산 물고기 무늬!)을 신고 출동. 드라마 생활은 계속된다. 어쨌든 열심히 해야 한다!
*
아무 생각 없이 번역하다가 하프콘 아이카타 메시지가 갑자기 예고도 없이 와서 가드도 못 하고 그대로 심쿵....ㅜㅜㅜㅜㅜㅜ 제목을 처음 알았네
원문 읽고 가세요
僕等は繰り返す
この場所を繰り返す
光る一つの星と
宇宙となり
重なり輝く為に
僕等はこの場所を
繰り返す
君があまりに素敵だから
僕があまりに美しいから
恋の神はきっと
未来への鍵を
雲の隙間から落としてくれる
だから大丈夫
自分を信じて
僕を信じ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