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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것이 편하다.
그렇지만, 뭘 해도 혼자니까 외롭다.
그렇지만, 상처를 주지도 않고 상처를 받지도 않는다. 혼자서 방에 틀어박혀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일어나는 “문제”는 없다. 그래서 상처를 주지도 않고 상처를 받지도 않는다. ...아마도.
오랜만에 시간이 비었다.
역시 외로웠는지, 이유 없이 밖에 나갔다. 두 시간에서 세 시간 정도, 친구들과 밥을 먹고 술도 마시고. 왁자지껄하게, 솔직히 계속 웃기만 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즐거웠으니까 됐다, 하고 생각하면서 아귀 나베를 먹는 새벽 두 시...
나는 먼저 돌아왔다. 어둡고 긴 길을 혼자서 걸었다. 차가운 바람. 그런 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의 커플과 스쳐 지나가서, 흥, 하고 생각하며.
아, 춥다. 별이 예쁘다.
온기가 조금 그리운 느낌?
아니, 그렇지는 않은가.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입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렇지만 이런 밤, 이런 별들 아래, 그녀는 뭘 하고 있을까, 웃고 있을까, 만나고 싶다, 목소리를 듣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나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나를 비교하면, 생각하고 있는 쪽이 행복할 지도 모른다. 생각할 상대가 있는 편이 좋은 게 분명하다. 그렇지만... 아니, 역시, 그쪽이 꼭 좋다고는 할 수 없나. 온기가 곁에 있는 만큼 싸울 때의 슬픔이나, 상대가 멀리 가 버릴 때의 외로움도 있다. 그게 무서워서 무심코 혼자가 되어버리는 것일까, 나는.
연애는 멋지다. 그렇다. 그렇지만.... 이 부분에서, 나는 멈추고 만다.
다른 이에게 사랑이나 다정함을 건네면, 언젠가는 반드시 되돌아온다. 너무 진지하거나, 순수한 것을 손해라고 느낄 때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다정함에는 다정함이 따라오고, 순수한 것은 순수한 것에서 태어난다. 이것이 지금까지 24년 간 살면서 얻은, 나의 “답”. 이게 다라고 해도 좋다.
예를 들어, 타인에 대해 험담만 하면... 그 순간은 자기만족에 취하겠지만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다. 기분 나빠하지 말고 좀 더 다정하게 생각하거나 상대를 인정해 주는 편이 결국에는 편할 것이다.
그래, 그 편이 더 사랑에 가깝다.
몇 번이고 쓰고 있지만, 이 세상에서 무엇이 소중하고, 누가 필요하고, 스스로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 이런 것들을 알기 어려워지고 있다. 꿈을 그리거나 이상을 키워 가면, 갑자기 피해를 입고는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불안정함을 무서워하며, 그저 숨만 쉬고 있다. 그렇지만 그러면 너무 지루하고,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나는 되도록 싸우며, 냉정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뭐, 이런 것을 쓰는 나도 아직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그렇지만, 어쨌든 나 자신을 믿으며, 자문자답을 늘 계속하며, 뭔가 새로운 “답”을 발견하고 싶다. 물론, 연애에 대해서도.
연애의 “답”에는 혼자서는 결코 다다를 수 없다. 둘이서 찾아야 하니 더욱 힘든 길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승부를 걸어야 한다. 진심으로 소중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여성과 만나는 날에는...
지금 나는 겁이 많다.
상처 받고 싶지 않다. 상처 주고 싶지 않다. 그래서, 불안이나 질투나 속박이나 약속이나 거짓말과 마주할 수가 없다. 사람과 마주할 용기도 없는 것 같다. 최악의 전개만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뭐, 무리해서 바꾼다고 될 일도 아니다. 당분간은 바람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혼자서 걷는다. 이 밤길을 걷는 것처럼.
코트의 옷깃을 세우고, 머리와 입가를 잘 감싸고, 모자 너머로 투명한 밤하늘을 무대로 별들이 춤추는 것을, 살짝 올려다보았다.
음, 지금은 이렇게 있고 싶다.
이게 나답다.
*
오늘은 너무 늦었지ㅜㅜ
벌어먹고 살기 바쁘다...ㅜㅜ 그래도 내일 금요일!! 엠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