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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의 발소리> Si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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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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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목차+링크: http://theqoo.net/232170452



  왠지 귀찮아서 마음속의 방을 점점 어지르고 있다. 하늘은 저렇게 파란데, 숨쉬기가 괴롭다.

 

  2003년을 되돌아보면 현실이 슬픈 색이었던 날이 많았던 것 같다. 마음의 창문의 유리가 흐려져서, 다정함과 더러움을 잘 구분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일까.

  누구 탓이지? 신이시여, 알려 주세요.

  내게 힘이 있었으면 하고 자주 생각했다.

  그렇지만 힘이 있다고 해서 이 세계를 위해 힘을 쓰는 것은.... 그건 그것대로 좋지 않은 일일까. 역사의 흐름이나 생물들 사이의 균형 등 모든 것이 이상해져서 오히려 나쁠지도 모른다. 그런 것을 생각하기도 했다.

  가끔, 누군가가(아마 신) 이 세계의 생물의 숫자를 잘 계산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 때 어딘가에서는 다른 생명이 사라져 간다. 조금 슬프지만, 그렇게 해서 균형이 잡혀 가는 거겠지. 인간뿐만 아니라, 벌레도, 꽃도, 모든 것이, 그런 식으로 성립되어 가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을 받은 우리는 열심히 씩씩하게 살아가야 한다. 생명을 불태우는 것처럼 하늘을 향해 힘껏 노래한다.

  그렇지만 하늘은 슬픈 색을 띠고 있다.

  사라져 버린 생명의 몫까지 힘껏 노래하지만, 역시 어딘가 엄격한 표정.

  웃어 주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웃어주었으면 해, 하늘이여.

  무엇을 노래하면 좋을지 알 수 없게 된 현실에서, 나는 노래해야 할 말이나 멜로디를 찾는 여행을 떠납니다.

 

  거짓말을 걸치고 미화를.

  아픔을 이해한 채 공격을.

  현실을 껴안으며 도피를.

  약하기 때문에 못된 장난을.

  강하기 때문에 실수를.

  편리를 뛰어넘어 범죄를.

  도덕이 정지되고.

  너무 변해 버린, 근사해야 했던 우리들.

  눈물을 흘리는 우리는, 본디 마음을 다해 지켜야 했던 것, 소중한 장소, 사랑해야 할 고동...

  모든 것이 각기 다른 온도로 맥박치고 있다.

  괴롭고 고통스러워, 장난만 치는 세계가 너무 많아.

  눈물 속에는, 의미도, 에너지도, 이제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피도 이미 단순한 액체일 뿐이다. 그 빛깔마저도 살아있는 증거라고 할 수 없다. 우리 존재의 모든 것이, 지금 용서할 수 없는 색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한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사랑을 내세울 때.

  지금이야말로 사랑을 걸쳐 입을 때.

  지금이야말로 사랑을 안아줄 때.

  그러나 그런 모습을 비웃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사실 틀렸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웃는 사람이 있다.

  역시 슬프다. 제대로 된 자신을 알고 있을 텐데.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니까 당연하다. 그렇지만, 소중하다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서는 어떻게 될까. 그래도 그것을 넘어, 신께서 우리에게 준 순간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는 동안, 그런 순간이야말로 깊이 사랑받을 때이며, 상냥한 빛이 될 지도 모르니까.

  살아가는 동안 열심히 계속해서 걸으면, 분명 죽음을 맞이한 다음에 빛날 수 있을 것이다. , 그 일 자체가 목적은 아니겠지만. 왜냐하면, 순수한 고동을 우선으로 하고 싶으니까.

  순수한 생명은 눈빛이 다르다.

  다소 탁하긴 하지만, 눈 속이 아름답게 비쳐 보인다.

  다소 탁하긴 하다면 순수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아니, 아주 조금 탁하지 않으면 이 세계에서 잘 해나갈 수 없으니까. , 나다움을 잃지 않은 채 나아갈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니, 때로는 스스로의 더러운 부분과도 잘 사귀며 나아가야 할 때도 있다. 순수한 러브 파이터(우리 말이다)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리고 앞을 향해 걷는다. 때로는 멈춰 섰다가, 또 걷는다. 그것을 반복한다, 분명히.

  사실은, 순수하기만 한 바람을 타고 인생의 목표까지 기분 좋게 날아가고 싶다. 그러나 그 여행의 도중에는 눈동자를 탁하게 하는 시련이 파이터를 괴롭힌다. 지킬 것이 늘어가거나, 힘든 이별과 만나거나, 새로운 만남이 있기도 하다. 상황의 변화가 예전과 비교해 점점 어지러워져서, 나다움을 잃어버리기 쉬운 이 세상에서 순수한 러브 파이터는 고뇌한다.

  위선 따위, 가짜 따위, 질색이다. 이런 나날을 심플하게 살아가는 것은 정말로 힘들다. 그렇지만 그런 나날이기에, 순수한 나를 잃지 않도록 심플하게 싸워 가자. 그것이 순수한 러브 파이터다.

  나는 분명, 그런 파이터 중 한 사람과 사랑에 빠져서, 상냥함의 의미나 불안을 감사하게 느끼며 살아갈 것이다.

 

  심플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의외로 어렵다. 건방지게 말해 왔지만 나 자신도 전혀 심플하지 않고.

  그렇지만 죽을 때까지 열심히 해 보자. 왜냐하면 우리는 원래 대단하니까. 멋진 장소에 도착할 테니까. 이 여행, 열심히 나아가자.

  지금 노래해야 할 노래를 찾는 여행, 아픔과 바꿔서라도 세계에 부딪혀야 할 노래를 손에 넣는 여행, 그리고, 계속 사랑해야 할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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